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의 ＇아이폰5＇는 다음 달 초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파인증 절차를 예상보다 일찍 통과하면서, 이르면 이달 말에 나올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아이폰5는 갤럭시노트2(삼성), 옵티머스G(LG), 베가R3(팬택) 등 쟁쟁한 경쟁자와 함께 국내 LTE 시장을 또 한 번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LTE 시장은 SK텔레콤(가입자 520만명)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LG유플러스(340만)와 KT(260만)가 추격하는 구도다.
아이폰5는 SK텔레콤·KT와 손잡고 전장(戰場)에 나선다. 통신대역의 문제로 출시에서 제외된 LG유플러스는 다른 모델을 앞세워 2위 수성(守城)을 위한 강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2나 옵티머스G 등 아이폰5보다 더 우수한 기기가 많기 때문에 큰 반향은 없을 것＂이라며 애써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5가 VoLTE(LTE 음성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LG유플러스 입장에선 호재(好材)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5 부재(不在)＇라는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3사 모두 한 번만 더 불법 보조금으로 적발될 경우, 최대 ＇3개월 신규 가입자 모집금지＇라는 초고강도의 제재를 받게 되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과열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자 아이폰5 가입자 유치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이 내세우는 무기는 ＇멀티캐리어(Multi-carrier)＇ 기술.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같이 쓰면서, 한산한 대역으로 데이터를 분산시켜 혼잡을 줄이는 기술이다. 아이폰5가 지원하는 LTE 주파수(850㎒·1.8㎓·2.1㎓) 가운데 SK텔레콤의 주파수(850㎒·1.8㎓) 두 개가 겹치기 때문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KT도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 주파수가 900㎒와 1.8㎓여서 아이폰5에는 적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다른 단말기 이용자들이 멀티캐리어를 통해 900㎒로 분산되기 때문에, 아이폰5 이용자들도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것과 같은 쾌적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KT는 ＇아이폰 노하우＇를 살려, LTE 시장 2위는 물론 선두까지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2009년 아이폰을 처음 들여온 KT는 전체 아이폰 가입자의 74%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강점을 보이고 있다. KT는 약정기간이 끝나는 260만명의 자사 아이폰 가입자를 자연스럽게 LTE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