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방통위, 데이터 중심 통신요금제 연구반 구성…통신요금구조 개편 논의 ＇수면위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음성중심 위주의 통신요금 구조를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선행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카카오의 ＇보이스톡＇ 논란에 이어 이통신사들의 VoLTE(LTE 인터넷전화)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기존 음성 중심의 요금체계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최근 KISDI(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및 학계 전문가 위주로 ＇데이터 중심의 통신요금제＇ 연구반을 구성했다.
연구반은 앞으로 통신요금체계와 데이터 트래픽 현황, 글로벌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데이터 위주의 요금제 전환에 대한 타당성 검토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전반적인 통신요금 체계를 선행 연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미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최근 데이터 위주의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았다. 보이스톡 논란 이후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확산과 데이터 이용 증가에 따라 통신요금 구조를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할 때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내에서도 이미 음성 위주로 설계된 현행 스마트폰 요금제로는 급진전되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진화속도를 담보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왔다.
통신업계 고위 임원은 ＂이미 통신사 네트워크 트래픽의 70% 이상이 데이터인데다, 시설투자 역시 데이터 네트워크에 집중돼 있는 반면, 데이터 수익은 3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VoLTE와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음성과 SMS(단문메시지), 데이터가 통합된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음성·문자·데이터로 구분된 기존 요금체계로는 상품 구성 자체가 쉽지않다는 지적이다.
당장 VoLTE 서비스는 음성통화가 데이터 패킷에 통합되면서 향후 음성+데이터 복합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가령, 음성통화 중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다자간 통화, 원격진료 서비스 등도 향후 가능해진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에 대항한 RCS 서비스 역시 문자(SNS)와 데이터 서비스 영역을 넘나들 예정이다.
이 경우, 음성과 SNS, 데이터 패킷을 일일이 구분해 과금한다는 것 자체가 녹록치 않다는 것.
업계에서는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이 최근 내놓은 새로운 이동통신 요금제를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전환되는 신호탄으로 보고있다. 버라이즌은 스마트폰 기준 40달러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이용하는 대신 1GB에 50달러, 10GB는 100달러까지 추가요금을 내는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기존 음성+SMS+데이터 위주의 요금체계에 대한 전면전적인 손질이 불가피한 것만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조성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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