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갤럭시노트가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훌륭한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의 LTE폰 판매 실적을 7월2일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팔린 LTE 스마트폰의 대수는 752만대로 집계됐는데, 이 중 500만대가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LTE폰이 3대 팔리면 그 중 2대는 갤럭시 시리즈로, 특히 이 중 300만대가 갤럭시노트였다.
갤럭시 노트의 흥행 성공에 삼성전자는 순조롭게 3G에서 LTE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갤럭시S3은 지난 6월25일부터 3G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고 LTE 모델은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계획이어서, LTE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는 좋은 조건이 갖춰졌다.
갤럭시노트는 6월, 갤럭시S3의 대기 수요가 있었음에도 65만대가 판매됐다. 하루 2만대 꼴로 팔린 셈이다. 7월부터 하반기는 갤럭시S3으로 시장을 손에 넣는 목표를 세웠다. 갤럭시S2부터 S3사이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워준 점이 삼성으로서는 LTE 시장 안착보다도 더 기쁜 일일 게다.
플래그십인 갤럭시S 시리즈의 출시 공백을 메우기 위한 틈새 모델로 내놓은 갤럭시노트의 성공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큰 고민을 덜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내놓으면서 플래그십 제품을 1년에 한 가지만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사실 신제품 출시가 곧 실적으로 이어지는 국내 시장 상황에서 애플처럼 1년에 한 가지 제품으로만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 갤럭시S2만 해도 HD, LTE 등 이름만 갤럭시S2인 곁다리 제품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 사이를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메웠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갤럭시노트는 5.3인치 LCD와 S펜으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계를 절묘하게 탄 제품이다. 이용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큰 화면과 이를 잘 살린 펜의 활용이 성공 비결이다. 델의 스트릭이 ‘너무 커서 실패’했지만, 같은 5인치대 갤럭시노트는 오히려 ‘화면이 커서 좋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점을 보라.
상반기는 갤럭시노트, 하반기는 갤럭시S의 전략을 이어간다면 삼성으로서는 플래그십 모델을 보호할 수도, 공백을 메울 신제품도 함께 운영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갤럭시S3 LTE가 출시되기도 전이지만 벌써부터 갤럭시노트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갤럭시S3은 10월 이후 안드로이드4.1 젤리빈 운영체제를 깔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9월 VoLTE 서비스 시작 이후 전용 VoLTE 통신칩을 단 또 다른 갤럭시S3 신제품 출시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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