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국내 고객만 누릴 수 있는 ‘갤럭시S3’가 따로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3＇ 스마트폰(사진)의 강력한 쿼드코어 성능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의 빠른 속도는 한국 소비자만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엑시노스＇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LTE 통신칩을 넣은 갤럭시S3 스마트폰을 한국에서만 내놓을 예정이다.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국가용 갤럭시S3 제품엔 미국 퀄컴사의 듀얼코어 AP와 LTE 통신칩을 하나로 묶은 ＇스냅드래곤 S4(MSM8960)＇ 원칩을 적용한다.
이는 국가별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성능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쿼드코어 AP를 발빠르게 적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소비전력과 안정적인 성능을 고려해 스냅드래곤 S4 칩을 적용하기로 했다. 퀄컴은 통신칩과 AP의 강자이지만, 쿼드코어 AP와 LTE 통신칩을 하나로 묶은 원칩은 아직 생산하지 않고 있다.
LG전자.팬택은 갤럭시S3에 맞서기 위한 전략제품으로 ＇옵티머스 LTE2＇ ＇베가레이서2＇를 각각 공개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S4의 낮은 소비전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에 맞서기 위해 같은 칩을 적용한 ＇갤럭시R＇ 시리즈 스마트폰(＇SHV-E170K＇)을 별도로 이달 중 출시한다. 제품명에 붙은 ＇R＇(Royal)은 최상급 ＇S＇(Super Smart)보다 약간 낮은 고급형 제품이란 뜻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갤럭시R 시리즈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고 옵티머스 LTE2.베가레이서2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갤럭시S3는 이들 제품보다 한 단계 뛰어난 ＇S급＇이란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전략에 미소를 짓는 건 퀄컴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AP를 주로 쓰다 보니 원칩 전략을 강조해온 퀄컴은 삼성전자에 스냅드래곤 원칩을 공급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발 빠르게 듀얼코어 스냅드래곤 S4를 개발한 덕에 해외 LTE용 갤럭시S3와 갤럭시R 시리즈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된 것.
스마트폰용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용 갤럭시S3에 자체 LTE 칩을 적용하는 시도를 한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퀄컴의 불안요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넓다. 소비전력이 우선이라면 옵티머스 LTE2·베가레이서2와 함께 갤럭시R 시리즈 제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S3 이전에 쿼드코어 엑시노스 AP를 적용한 3세대(3G) 이동통신망 전용 갤럭시S3를 국내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성능과 통신비를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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