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KT가 단말기자급제도(블랙리스트제도)에 대비해 USIM(범용사용자식별모듈)만 개통해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KT 사용자들은 5월1일부터 ‘올래 심플(SIMple)’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 사용 약정 계약 없이 단말기를 구입해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각 휴대전화에 부여된 고유번호인 국제모바일 기기 식별코드(IMEI)를 국내 이동통신사가 관리하는 방식으로 인해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5월1일부터 대형마트나 제조사에서 직접 휴대폰을 구입해 쓸 수 있는 단말기자급제도(블랙리스트제도가)가 시작된다. 이동통신사 구분 없이 소비자가 직접 단말기를 구입해 개통할 수 있게 되는데, KT가 이에 대비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강국현 KT 개인 상품과 마케팅 본부장은 “단말기자급제도 시행이라는 새로운 시장 환경을 맞아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USIM 단독 개통을 할 수 있도록 ‘올레 심플’서비스를 준비했다“라며 “‘심플 충전’과 ‘적립’ 외에도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적극 준비해 고객 선택 폭을 넒히겠다”라고 말했다.
올레 심플 서비스는 가까운 KT 대리점에서 USIM만 구입한 뒤 바로 이용할 수 있다. KT측은 집에 보관중인 휴대폰, 중고 휴대폰, 가족이 쓰던 스마트폰 등 기기 종류를 가리지 않고 USIM만 개통해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이나 타사 중고폰, 타사 약정이 만료된 휴대폰도 심플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서 쉽게 개통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심플 서비스는 선출 충전과 적립 두 가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심플충전’은 선불요금제로 최소 2천원에서 5만원까지 충전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 가입비나 기본료, 약정기간이 없다. ‘심플적립’은 USIM만으로 일반 후불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단말기자급제도를 통해 일반 매장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뒤 KT서 USIM을 구입해 개통하면 되는 식이다. 타 이동통신사 단말기도 USIM만 꽂으면 KT 요금제로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 USIM으로 타 이동통신사 단말기를 KT에서 개통했을 때, 모든 서비스가 완벽히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에서 서비스 하는 T맵은 올레 심플로 KT에서 개통했을 때 무료로 이용할 수 없다. KT 관계자는 “올레 심플 서비스로 타 이동통신사 단말기를 KT에서 개통했을 때, 이동통신사가 고유로 제공하는 서비스 중 일부는 실행이 안 될 수 있다”라며 “음성과 문자 수신‧발신, 데이터 통신은 문제없이 이뤄지나, 기타 서비스에 대해서는 가맹점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가입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KT에 이번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대해 SK텔레콤은 기존 선불형 충전 서비스를 이름만 바꿔 다시 마케팅 한 경우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USIM을 교체해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예전부터 있어왔다”라며 “KT는 이번 요금제 발표를 마치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것처럼 얘기하는 데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USIM 이동서비스와 선불형 충전 서비스를 통해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 단말기를 USIM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KT 올레 심플도 새로울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기존에도 USIM 단독 개통이 가능했지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가 한정됐거나 쓰던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추가 요금할인이나 적립 등을 받지 못했다”라며 “금번 KT의 올레 심플 서비스는 어디서 구입했든 별도 등록절차 없이 USIM을 개통하고, 후불요금제 가입자의 경우는 쓰던 번호 그대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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