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내달 1일 시행 … 요금할인 여부가 활성화 관건
내달 1일 시행하는 휴대폰 자급제를 앞두고 이통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대폰 자급제는 이통사 대리점이 아닌 마트나 양판점에서 산 휴대폰도 별다른 절차없이 가입자인증칩(USIM)만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이동통신회사에 등록된 휴대폰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약받는 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휴대폰 자급제가 시행되면 분실·도난 등의 이유로 문제목록(블랙리스트)에만 올라 있지 않으면 자유롭게 개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휴대폰 자급제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요금할인을 놓고 방통위와 이통사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이통사는 자사 유통망에서 휴대폰을 구입하고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에게 장기가입에 따른 약정할인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요금할인을 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런 요금할인을 이통사 대리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휴대폰을 구입하고 서비스만 사용하겠다는 사람에게 동일하게 제공할 지 여부다.
언뜻 보면 단말기 구입처만 다를 뿐 같은 이통망을 사용한다면 같은 혜택을 주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방통위는 이통사 대리점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그렇지 않는 소비자간 차별행위가 발생할 경우 휴대전화 자급제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점을 고려, 유통경로에 관계없는 할인요금제를 내놓을 것을 이통사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홍진배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장은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모든 소비자들이 동일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자사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같은 혜택을 주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사망과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돼 출시하는 휴대폰과 그렇지 않은 휴대폰은 차이를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에 맞게 특화된 부가 서비스나 콘텐츠를 기본 탑재한 휴대폰과 개방형 단말기 간에는 기대수익 차원에서 조건이 다르다＂며 ＂삼성전자 TV를 산 사람이 LG전자에 가서 애프터서비스를 요구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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