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SK텔레콤, KT, LG U+ 등 이동통신 3사가 자기 회사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무선랜(Wi-Fi)을 모든 가입자로 대상을 확대할 경우 연간 무선인터넷 요금을 3조원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실현 가능성 없는 통신요금 강제인하 공약을 발표해 국민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선랜 공용화정책이 도입되면 실질적인 통신요금 인하방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때 절반 가까운 43.6%는 무선랜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비중이 55.8%로 가장 많은데 이는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없애는 절차를 밟고 있어 전문가들은 LTE가 대중화되면 무선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런 가운데 KT는 ＂KT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인터넷 사용의 절반 가량을 무선랜으로 활용하면서 가입자 1인당 월 1만1724원의 요금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올 2월 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자 2536만명에 적용하면 연간 3조원의 요금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동전화 한 달 기본료 1000원을 내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모두 동원돼 2년여를 노력한 것과 비교하면 월 1만1724원의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는 막대한 효과를 내게 된다.
그러나 현재 무선랜은 각 이동통신사가 폐쇄적으로 운용하고 있어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은 무선인터넷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별 무선랜 격차를 해소하고 무선랜이 최고 속도를 발휘하도록 해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의 실질적인 요금 인하를 유도하려면 통신사들이 무선랜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게 최선＂이라며 ＂통신업체들은 마케팅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자발적 공용화는 어렵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무선랜 공용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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