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2004년부터 8년간 페이스북은 모바일에서 매출이 ‘0′이었다. 최근 페이스북의 행보를 보아하니 이제는 모바일에서 수익 모델을 만들 모양이다. 여기에 페이스북이 뉴욕에서 마케터를 대상으로 2월29일 행사를 연다는 소식은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그간의 소식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이 공개할 광고의 모습을 그려보자.
페이스북은 지금의 광고 상품을 개선한 ‘새롭게 판올림한 프리미엄 광고’를 2월29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 상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파일이 유출돼 페이스북의 광고 전략을 미리 엿볼 수 있다.
대략적인 모습은 현재의 스폰서드 스토리나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페이스북 페이지의 게시물을 다양하게 활용하게 한 점은 흥미롭다. 사용법은 이렇다.
먼저 광고주는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개설하고 게시물을 올린다.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게재하는 방법은 상태(텍스트)와 사진, 동영상, 링크, 질문하기(투표), 이벤트 등 6가지다. 페이스북은 광고주가 이 6가지 게시물을 입맛대로 광고하도록 했다. 기존에 사진이나 동영상, 질문을 ‘좋아요’하도록 하거나 이벤트를 보여주는 방식에서 조금 더 힘을 뺀 소셜광고로 보면 되겠다.
광고주는 광고를 위해 페이지 게시물을 작성해야겠지만, 한편으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는 모든 게시물이 곧 광고라는 생각을 광고주에게 심어주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지에 올리는 모든 게시물이 광고이고, 페이지 자체가 광고 상품이라는 발상을 모바일 광고 전략과 연결해 생각해보자. 페이스북은 2006년부터 수차례 뉴스피드에 광고를 보이는 것을 시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도는 다음달에 모바일 광고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페이스북 웹사이트 오른편에 보이던 광고는 전형적인 광고였다. 이를테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 지금 △△△에 방문해 경험해보세요”와 같이 말이다. 이런 광고글을 친구의 소식을 모아놓은 뉴스피드에서 본다면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정성껏 올리는 페이지 게시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미 우리는 구독해서 뉴스피드에서 보고 있기까지 하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거부감 없이 광고를 받아들이도록 페이지 게시물을 광고 상품으로 선택했고, 모바일 타임라인이나 뉴스피드에 보여줄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페이스북 모바일웹이나 모바일앱에서 광고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 아니라, 도움이 되는 정보로 받아들이게 하겠다는 노림수가 있는 것이다.
누구나 혹은 페이지 팬인 사람, 페이지 팬이 아닌 사람, 페이지 팬의 친구에게만 등으로 세분화해 광고를 집행하게 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겠다. 성별과 결혼 유무, 학력, 직업, 지역 등으로 광고 대상을 좁힐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페이스북은 올 2월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며 모바일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동안 모바일에서 직간접적으로 매출을 벌어들이진 않았으나 미래에 모바일 뉴스피드에 스폰서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방법처럼 모바일에서 이익을 얻을 기회가 있다고 기대했다. 영국의 분석 회사 ‘모바일스퀘어드’는 올해 페이스북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모바일 광고로 12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꽤 서두르고 있다며, 주식 공모를 앞두고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새로운 광고 상품을 출시하려 한다고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호시탐탐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높이려는 마케터에게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와 거부감 없는 광고 상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은 반가운 소식 아닐까.
2011년 12월 기준으로, 페이스북 이용자 8억4500만명 가운데 매일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은 4억25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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