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작년을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2,000만명을 넘었고 올해는 3,000만명 시대에 접어들 것이 확실시된다. 3,000만명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60% 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의미이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관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적잖이 반갑다. 그만큼 다양한 모델이 시장에 선보이고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불고 있는 5인치급 스마트폰이다.
■ 4:3 화면비, 전자책·웹서핑에 최적화
스마트폰 화면은 꾸준히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주력 모델의 화면 크기는 3인치급이었으나 2011년에는 4인치급으로 커졌고 5인치급 모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중인 5인치급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팬택계열 베가 넘버5, 델 스트릭 등이며 스마트폰에서 처리해야 하는 정보와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대화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LG전자가 ＇옵티머스 VU(뷰)＇를 통해 5인치급 스마트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제까지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이 화면비로 16:9를 사용한 것과 달리 옵티머스 뷰는 4:3을 채용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하드웨어적으로 상당한 변화다.
우선 4:3 화면비는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지식을 쌓아온 인쇄 비율에 가장 근접해 있다. 가장 안정감 있는 비율일 뿐 아니라 글자를 읽었을 때 익숙한 느낌을 준다. 말 그대로 황금비율인 셈이다.
실제로 신문 판형을 들여다보면 대판(가로 391mm, 세로 545mm), 베를리너판(가로 323mm, 세로 470mm), 타블로이드판(가로 272mm, 세로 391mm)은 모두 3:2 화면비이며, 4:3 화면비는 이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옵티머스 뷰가 4:3 화면비를 지원한다는 사실은 5인치급 스마트폰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흔히 5인치급 스마트폰을 태블릿폰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양쪽의 장점을 모아놓았기 때문. 본체 크기가 부담되지 않을 정도이면서 전화 통화가 가능하고 전자책도 편리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4:3 화면비는 전자책은 물론이고 문자, SNS, 웹서핑에 더 유리하다. 16:9 화면비를 가진 태블릿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한 줄에 들어오는 글자가 더 많으며 가로로 회전했을 때 위아래 길이가 길어 화면을 내리기 위해 터치를 하는 수고가 적다.
참고로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9%는 문자 및 SNS를 통해서 지인들과 연락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1월에 발표한 ＇2011 하반기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에서는 인터넷 이용시간이 하루 평균 1.5시간으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 전화 내장한 미니 아이패드라고 봐도 무리 없어
옵티머스 뷰가 4:3 화면비를 채용한 것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4:3 화면비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지 않게 나오고 있다. 5인치급 태블릿폰에 4:3 화면비가 잘 녹아 들어갈 수 있을지가 논쟁 포인트. 다만, 같은 4:3 화면비를 적용시킨 애플 아이패드를 통해 화면비 이슈가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은 해볼 수 있다.
다수의 매킨토시 관련 서적을 집필한 애플 전문가 커크 맥켈런은 아이패드가 처음 발매된 지난 2010년 1월 칼럼을 통해 ＂4:3 화면비는 가장 많이 감상될 콘텐츠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잡지나 신문을 읽을 때 가독성이 높다＂며 ＂워드프로세서, 프레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에도 4:3 화면비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맥월드의 제이슨 스넬 편집장도 아이패드에 대해 만화책 감상용으로 최적이라고 평가한바 있다.
화면비로만 봤을 때 옵티머스 뷰는 기존 태블릿폰보다는 아이패드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한다. 아이패드보다 화면크기가 더 작은 옵티머스 뷰는 토종 미니 아이패드라고 불러도 크게 무리가 없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뷰를 필두로 LG전자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옵티머스 LTE가 단일 기종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LTE폰으로 자리매김했고 경쟁업체가 별다른 신제품 발표 스케줄이 없어 옵티머스 뷰가 출시됐을 경우 상당한 신제품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 뷰가 출시되면 화면 비율은 물론 갤럭시 노트와의 비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며 ＂옵티머스 LTE에서 소비자에게 잘 어필된 디스플레이 성능을 강조한다면 태블릿폰이 시장에서의 연착륙이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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