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지난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LTE 열기가 뜨겁다. 아직 전국망이 갖춰지지 못한데다 요금도 비싸지만 SK텔레콤이 50만 명을 확보하고 LG유플러스가 42만 명을 확보해 LTE 가입자 100만 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G보다 2배 이상 빠른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고성능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나온 LTE 스마트폰은 1.5GHz 듀얼코어 AP에 HD 화면을 달아 높은 성능을 즐길 수 있다. 싱글코어 스마트폰을 오히려 더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며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쿼드코어 AP를 쓴 스마트폰·태블릿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각 업체들이 숫자만 겨루는 경쟁을 벌이는 사이에 하드웨어 못지않게 중요한 소프트웨어 성능은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 웹서핑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따져보니…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7월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정보검색·웹서핑 용도로 쓰는 사람이 88%를 넘었다(복수응답). 또 최근 1개월 이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이 92.4%에 달했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지만 웹서핑에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가장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페이지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웹페이지가 더 많은 데다 일부러 PC용 페이지를 열어봐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중요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다.
이 자바스크립트는 눈에 쉽게 보이지는 않지만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보여 주는데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 사이트 뿐만 아니라 트위터·페이스북, 여러 웹 게임 역시 이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가 떨어진다면 체감 속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LTE 스마트폰의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팬택계열 베가LTE, HTC 레이더 4G, LG전자 옵티머스LTE(가나다 순) 등 시장에서 잘 나가는 LTE 스마트폰 4종을 모아 비교해 봤다.
처리 속도를 재는 데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용 웹브라우저 속도 측정에 널리 쓰이는 ‘선스파이더’를 이용했다.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여러 번 복잡한 계산을 실행하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옵티머스LTE가 2.341초, 베가LTE가 2.375초 걸렸고 갤럭시S2 HD LTE가 2.40초 걸린 것이 눈에 띈다. 레이더 4G는 3.173초가 걸려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매우 느리다. 똑같은 듀얼코어 AP를 쓴 스마트폰이라 해도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결과값 차이가 30ms 미만으로 극히 적어 보이지만 관련 웹페이지를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 기존 3D게임도 잘 돌아가는 스마트폰은?
요즘 나오는 LTE 스마트폰은 대부분 720P HD 영상을 화면에 꽉 채워 재생할 수 있는 720×128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아이폰3GS(320×480)나 구글 넥서스원(480×800)의 2배 이상이다. 이렇게 화면이 넓어지면서 한 눈에 들어오는 정보량이 많아지고 화면이 더 세밀해진 반면, 이를 처리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부담은 더 늘어났다.
특히 예전에 나온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높은 해상도에서도 자연스럽게 표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써 왔던 480×800 해상도의 비율은 16:9.6이지만 720×1280 해상도는 16:9라 단순히 화면만 키우면 자연스런 화면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3D게임은 아직도 고해상도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LTE 스마트폰이 기존 3D게임을 어떻게 표시하는 지 알아보기 위해 게임로프트(www.gameloft.com)가 개발한 자동차 게임 ‘아스팔트6 HD’를 실행해 보았다. HTC 레이더4G용으로 최적화(960×540화소) 된 버전은 게임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갤럭시S2 HD LTE(720×1280화소)·베가LTE(800×1280화소)는 게임 실행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화면이 왼쪽만 나타나는 현상 때문에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 반면 옵티머스LTE(720×1280화소)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화면 비율을 조정해 확대하는 모드를 이용하면 이상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TE는 20Mbps 이상의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 느린 3G나 찾기 힘든 와이파이에 불만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3G 스마트폰에서 LTE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도 즐겨쓰던 기능까지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웹서핑 등 기본기는 물론 예전에 구입한 게임까지 문제없이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테스트에 쓰인 4종류의 스마트폰은 모두 퀄컴 1.5GHz 듀얼코어 AP를 썼고 대부분 HD급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하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웹서핑 기능을 향상시킨 동시에 기존 3D게임까지 문제없이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LG전자 옵티머스LTE가 유일했다. 단일 기종으로 30만 대가 넘게 팔리며 LTE 가입자 3명 중 1명이 쓰는 스마트폰이 된 이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