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국내에서 스마트폰용 4세대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이 시작된 지 2개월이 흘렀다. 3G와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과 응답속도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구나 요즘 선보이는 최신 스마트폰은 대부분 LTE로 선보이고 있어 단말기 선택의 폭도 상당히 넓다.
갤럭시SⅡ LTE를 비롯해 옵티머스 LTE, 베가 LTE, 레이더 4G, 갤럭시 노트 등이 대표 LTE스마트폰이다. LTE 요금제 프로모션을 통해 LTE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각종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그래서인지 SK텔레콤은 하루 평균 1만 5,000명, 하루 가입 고객의 35% 이상이 LTE를 선택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연말까지 LTE 가입자를 50만명 정도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70만명 이상으로 상향조정한 상태다.
■ LTE 칩 덧붙여야 하는 구조, 전력소비량 ↑
하지만 현재 선보이고 있는 LTE 스마트폰은 대부분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부분이 그렇다. 이는 LTE 스마트폰에 예외 없이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기본으로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AP와 기지국과의 통신을 위한 베이스밴드 칩으로 구성된다. AP와 베이스밴드 칩을 하나로 합친 형태가 원칩(One Chip), 각각 장착한 것을 투칩(Two Chip)으로 부른다. LTE 스마트폰은 예외 없이 투칩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LTE를 지원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별도의 베이스밴드 칩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갤럭시SⅡ LTE는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660과 베이스밴드로 퀄컴 MDM9600을 이용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8660은 그 자체로 보면 원칩으로 3G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LTE를 지원해야 하는 단말기 특성상 MDM9600을 덧붙여야 한다. 3G 스마트폰이라면 굳이 퀄컴 MDM9600을 내장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LTE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베이스벤드 칩이 장착되나보니 그만큼 전력소비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늘어난 전력소비량과 함께 베이스밴드 칩을 내장하기 위해 그만큼 기판 크기가 커졌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
물론 전력소비량은 디스플레이 종류나 밝기, 이동통신망, 그리고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사용 형태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LTE 스마트폰의 전력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같은 조건, 그러니까 3G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를 말한 것이다.
이동통신사, 제조업체, 사용자 입장에서 전력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디스플레이, AP, 베이스밴드 칩 등에서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4S가 LTE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 내년에는 배터리 덜먹는 LTE폰 나온다
내년에 출시될 LTE 스마트폰은 AP와 함께 베이스밴드 칩 구성이 지금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퀄컴에서 AP와 3G, LTE까지 모두 하나로 합친 원칩인 MSM8960과 전력소비량을 낮춘 신형 베이스밴드 칩 MDM9615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MSM8960을 이용하면 현재 투칩 구조로 되어 있는 LTE 스마트폰을 원칩으로 바꿀 수 있어 제품 크기와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DM9615의 경우 MDM9600과 비교해 더 정교한 제작공정 기술을 적용해 전력소비량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MDM9600은 45나노 제작공정에서 만들어지지만 MDM9615는 28나노 제작공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문제는 제조사의 선택이다. AP와 베이스밴드, 그리고 LTE 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선택의 범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공급되는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의 경우 AP는 TI OMAP4430, 베이스밴드는 MDM9600과 모토로라 자체 LTE 칩(T6VP0XBG-0001)을 이용했다. 쓰리칩(Three Chip) 구조인 셈이다.
AP를 자체 설계 및 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쓰리칩보다는 투칩 구조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MDM9600은 퀄컴이 만든 AP가 아니면 3G 음성이 지원되지 않지만 MDM9615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삼성전자나 애플은 자체 AP와 MDM9615를 더해 LTE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다만 LTE 칩이 변수다.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은 자체 LTE 칩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가 어떻게 LTE 칩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년 LTE 스마트폰 성능과 사양에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