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이 국내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KT로 노키아의 ＇루미아 710＇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윈도폰은 전 세계적으로도 충분한 제품이 마련되어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HTC, 노키아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거나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내부적으로 윈도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나 올해에는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가 윈도폰 브랜드를 ＇옴니아＇로 선보이기로 했고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익숙해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관심을 보이겠느냐는 것이 고민이다.
과거 윈도 모바일 6.5를 장착한 옴니아2로 곤혹을 치른 상태라 여간 부담이 큰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물론 옴니아가 아닌 ＇포커스 플래시＇와 같은 다른 윈도폰도 있지만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 iOS, 안드로이드와 함께 ＇천하삼분지계＇ 꿈꿔
현재 윈도폰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가능성만큼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상태다. 노키아 심비안은 이미 저무는 태양이고 블랙베리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실질적인 경쟁자는 iOS와 안드로이드인데 얼마전에는 애플리케이션 수가 올해 5만개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로 윈도폰 관련 IT 매체인 올어바웃윈도폰에 따르면 윈도폰 애플리케이션은 10월 중순 3만 5,000개를 넘었고 11월 현재 4만개 이상이 등록된 상태다.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주기를 살피면 매일 165개가 올라오고 있으며 지난 90일 동안 1만 882개가 등록됐다. 성장 추세로 보면 윈도폰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 5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윈도폰 사양이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윈도폰은 iOS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 사양이 고정되어 있다. 예컨대 안드로이드의 경우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고 하더라고 해상도, 화면 크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 등이 제조사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윈도폰은 제조사는 달라도 사양이 모두 같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이기도 하다. 무료로 공급되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윈도폰은 제품가격에 엄연히 운영체제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책임진다. 제조사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안드로이드폰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요즘 선보이고 있는 윈도폰은 7.5 버전을 이용한 ＇망고폰＇으로 사양으로만 보면 얼마전 발표된 아이폰4S나 최신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출시를 앞둔 루미아 710의 경우 싱글코어 1.4GHz 퀄컴 스냅드래곤 AP와 512MB 메모리,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3.7인치 LCD(해상도 800×480), 3G HSDPA 등으로 사양으로만 보면 1년 6개월 전에 선보인 갤럭시S급이다. 쿼드코어, HD급 해상도, LTE가 언급되고 있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 듀얼코어, 윈도8 통해 더욱 강력해진다
사양으로만 보면 윈도폰은 분명히 열세지만 가격경쟁력과 실제 체감 성능은 무척 뛰어나다. 해외에서 윈도폰의 가격은 한화로 50∼60만원대에 포진되어 있다. 이 정도라면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충분한 가격이다. 2년 약정시 무료에 가까운 가격에 마련이 가능하다.
성능도 아이폰4S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 상태다. 이달 초 미국 IT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삼성전자 윈도폰 포커스 플래시가 아이폰4S와 비교해 웹서핑 속도가 더 빨랐다고 평가했다. 테크크런치는 ＂포커스 플래시가 기대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페이지를 불러오는 속도가 훨씬 빨랐고 매번 아이폰4S가 속도 면에서 현저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윈도폰 성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우선 현행 퀄컴 AP에서 ST에릭슨의 노바토르(Novathor) AP가 적용될 예정이다. 노바토르 AP는 45나노 제작공정에 ARM 코어텍스 A9 아키텍처를 적용한 듀얼코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GPU는 ARM에서 제공한 말리400이며 1GHz와 1.2GHz 버전이 이미 발표된 상태다. 전체적인 성능으로 보면 갤럭시SⅡ에 적용된 엑시노스 4210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윈도폰이 ST에릭슨 노바토르 AP를 장착하게 되면 전반적인 사양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급으로 올라서게 된다. 메모리와 화면 크기, 해상도가 높아질 것이 확실시되며 내년에 공개될 윈도8과의 호환을 위해 사양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윈도폰이 예정대로 국내에 선보인다면 윈도8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과 맞물려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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