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나 결제 단말기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KT(회장 이석채)와 BC카드(사장 이종호)는 24일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ly.ICT) 역량과 BC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 역량을 합쳐 카드 결제 과정의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프로세스를 혁신한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석채 KT 회장은 ＂KT의 BC 카드 인수는 다음 달 1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여러 카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BC카드에 집착한 이유도 모바일 결제 플랫폼 글로벌화에서 선두가 되려는 목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개발한 결제 플랫폼을 특정의 전업계 카드사가 아니라 원하는 모든 카드사에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BC카드 인수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독자적으로 결제 프로세싱을 구축하고 있는 일반 카드사와는 달리 BC카드는 회원사 카드 사업구조 및 전산구조와도 연결돼 복잡하다. 하지만 향후 플랫폼 적용 폭은 넓다.
KT는 ＂IT 금융 융합으로 현안인 카드 수수료 인하 해법도 모색할 것＂이라며 ＂모든 카드사에게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향후 글로벌 모바일 지불 결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지난 1월부터 한중일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연계 중이다.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일본의 NTT 도코모와 제휴한 KT의 근거리무선통신(NFC) 사업에 BC카드의 참여로 글로벌 지불 시장을 주도할 경쟁력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KT가 밝힌 BC카드 인수 배경은 이렇다.
KT는 먼저 카드 시장 진출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향후 삶의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려는 통신사로서 카드업계의 여러 현안에 주목해 금융과 통신 융합으로 국민 경제와 생활에 기여하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KT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든 플라스틱 카드를 없애고 사용자와 가맹점이 스마트폰만 있다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T와 BC카드는 이와 관련 △모바일 카드로 플라스틱 카드 대체 △모든 카드사 ＇제약 없이＇ 서비스 제공 △종이 전표 사용 배제의 3무 금융 서비스 실현 계획도 세워놨다.
KT는 ＂향후에도 결코 카드 발행사가 아니다＂며 ＂이들과의 경쟁을 바라는 게 아니다＂고 재삼 강조했다. BC카드사의 협조자이자 통신사로서 금융과 통신 융합 시장을 창출하고 또 진출하는 게 목적이다.
BC카드 인수로 모바일 카드 도입 등 결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신사로 거듭나는 게 큰 방향이다.
특히 이와 관련 남규택 KT 시너지경영실장도 ＂KT는 금(金)보다는 융(融)에 관심이 있다＂며 ＂이번 BC카드와의 협력은 금융 결제 부문에서 스마트폰이 가져올 혁신 가운데 하나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BC카드사와 온오프 통합 커머스 시스템을 창출하려는 KT는 향후 모바일 지갑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스마트폰은 일반적인 통신기기가 아니라 들고다니는 컴퓨터＂라며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재래시장에서의 카드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은 새 구매력 창출의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수료 부담과 결제 단말기 부족으로 재래시장 상인은 카드 결제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향후 가맹점은 이같은 카드 결제에서 단말기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올 연말쯤이면 사용자들은 기존 결제 수단 외에도 모바일 카드와 모바일 지갑 등 지불 수단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신한카드 등이 이같은 KT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동참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신규 카드 발급＇에만 국한돼 있다. 현재까지 신한 카드의 경우 기존 카드 약 70개 가량을 모바일 결제 전환하기로 약속했고 우리은행도 기존 카드의 모바일화에 주력 중이다.
KT는 BC카드와의 시너지로 전체 신용카드 산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중 연간 900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향후 2~3년내 이같은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현재 카드 산업에서 장당 4500원 정도하는 카드 발급과 처리 지급 비용만 2조원에 이르는 상황만 고려해보더라도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통한 비용 절감 부분은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규택 KT 시너지경영실장은 ＂현재 사용자에게 소액결제는 편리하다＂며 ＂하지만 건당 정액 수수료 발생으로 카드사는 결제 프로세스 비용이 증가한다＂고 지적한 뒤 이는 결국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전했다.
KT는 BC카드와의 인프라와 마케팅 솔루션을 중소 상인에게 지원하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KT는 다양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KT 통신융합망으로 스마트폰 IT 디바이스들이 모두 연결돼 있는데 중소 가맹점이 이를 활용하면 홍보나 고객 유치에서 효과는 획기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올레캐치캐치, 올레톡과 같은 모바일 앱, 그리고 디지털 사이니지뿐만 아니라 IPTV와 같은 지역 밀착형 광고 플랫폼, 소호 창업과 경영 컨설팅 서비스 ＇올레타운＇ 등과 BC 카드 가맹점 네트워크를 통합한 ＇중소가맹점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결국 KT와 BC카드는 클라우드와 스마트 기기를 연결한 결제 처리로 프로세싱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 향후 소액 결제는 카드 이용을 활성화하면서 카드 산업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KT는 BC카드와의 협력으로 카드 사용자와 카드사, 가맹점, 개발자, 광고주 등에게 모두 유익이 되는 카드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KT와 함께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개발 중인 BC카드도 ＂앞으로 어떤 금융사든지 BC카드의 결제 프로세싱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세싱＇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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