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 아이폰4S, 모토로라 레이저,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 모두 최근에 발표된 스마트폰으로 각 제조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제품들이다. 공통점보다 다른 점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서로 다른 사양을 가지고 있지만 이동통신망은 한결 같이 3G를 이용한다. 아이폰4S는 애초부터 LTE를 지원하지 않고 레이저와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미국 모델에만 LTE가 내장되고 국내용은 3G만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모토로라코리아 정철종 사장은 “국내의 경우 아직 LTE 커버리지가 넓지 않고 데이터 요금제도 바뀌어 전략적으로 3G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갤럭시 넥서스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은 자사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넥서스) 출시일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3G로 출시된다고 한다.”고 전한바 있다.
■ 3G 최후의 보후 ‘클라우드 네트워크’
최신 스마트폰이 LTE가 아닌 3G를 지원함에 따라 이동통신사의 망부하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을 비롯해 LG유플러스는 3G 대신 LTE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이에 걸맞은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SⅡ LTE나 갤럭시SⅡ HD LTE, 베가 LTE, 옵티머스 LTE 등은 모두 LTE를 이용하는 사람만 소유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사실 3G망 과부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동통신사도 이런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방안을 강구해 놓은 상태다. 예컨대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SK텔레콤의 W-SCAN이나 KT의 CCC 등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은 SK텔레콤보다 KT가 한발 앞서 있는 상태다. CCC는 무선 데이터 신호를 분리해서 처리, 무선인터넷 속도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KT는 CCC 구축으로 3G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달리 SK텔레콤은 다소 상황이 급하게 됐다. 표면적으로는 현재 3G 운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 부문장은 지난 9월 말에 열린 LTE 스마트폰 요금제 발표에서 “현재 3G 망의 과부하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할 수 있다.”며 “다만 W-SCAN 기술을 적용한 이후에 고려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던 6FA 기술에 대해 어느 순간에서부터 언급하지 않은 것처럼 현재 데이터 과부하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안으로 여겼던 펨토셀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펨토셀은 일종의 초소형 기지국으로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개발된 장비다.
■ 3G망 고도화는 결국 버티기 작전
LG유플러스는 이미 데이터 과부하로 인해 홍역을 치른바 있다. 지난 8월 구글 서버에서 발생한 과도한 트래픽이 원인이 되어 900만 이상의 가입자에게 피해를 줘 총 20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었다. 이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3G가 아닌 LTE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
그래서인지 LTE를 서비스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에서는 나란히 무제한 요금제를 사실상 폐지한 상태다. 안심요금 정액제라는 이름으로 데이터를 모두 쓰더라도 별도의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옵션을 운용하고 있지만 데이터 전송속도를 400Kbps로 제한해 LTE는 고사하고 3G보다 못한 속도를 지원한다.
참고로 다운로드 기준으로 LTE는 75Mbps, 3G HSUPA는 14.4Mbps, HSPA+는 21Mbps를 지원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신 스마트폰이 LTE가 아닌 3G로 나올수록 이동통신사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5만 4,000원 이상의 3G 무제한 요금제 정도는 되어야 단말기를 무료로 구입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많이 가입할수록 망 과부하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는 최신 스마트폰을 LTE로 크게 전환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상황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본다. 갤럭시 넥서스는 차후 LTE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모토로라도 차기작은 LTE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결국 버티기 작전인데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이며 KT가 최근 펼치고 있는 3G 속도 마케팅도 결국 LTE로 넘어가기 전에 최대한 시간을 벌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