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4세대 통신(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에 누리게 될 가장 큰 혜택은 무엇일까?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는 가트너의 10대 IT트렌드에도 3년 연속으로 올랐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 내노라하는 기업 모두 이 시장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클라우드는 가상공간(Cloud)을 통해 원하는 IT 자원을 서비스로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가상공간에 콘텐츠를 올려놓고 여러 디바이스에서 이를 내려받거나 올릴 수 있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별도로 구동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하지 않아도 이를 지원해주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이다.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빠른 속도의 LTE를 만나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데, 대용량의 콘텐츠를 빠르게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래픽 분산과 값싼 유지비용, 다양한 디바이스의 활용 등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이다.
◇‘클라우드’ 세상의 이목 집중
시장조사업체 IDC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클로벌 시장규모는 2010년 39조원에서 2014년에는 10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국내시장이 이 기간 1조3040억원에서 2조548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를 둘러싼 글로벌 대기업들의 행보가 무섭다. 구글은 구글 앱스 및 앱 엔진부터 시작해 구글 독스 등의 소프트웨어 제공까지 나아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국내에서 KT와 손잡고 몇 년 전부터 전 세계를 무대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기업 클라우드 솔루션인 ‘올레 오피스365’를 출시한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IBM, 페이스북도 이를 따르고 있다. 애플도 지난 6월 iOS5부터는 ‘아이클라우드’를 서비스하며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클라우드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포털 업체인 네이버는 ‘N드라이브’를, 다음은 ‘다음클라우드’를 내놓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모색 중이다. 이동통신3사도 클라우드를 콘텐츠 서비스의 중심에 가져다 놨다. KT는 ‘유클라우드(Ucloud)’를, LG유플러스는 ‘U+Box’, SK텔레콤(SK플래닛)은 ‘T클라우드’를 내놨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가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에 ‘S클라우드’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팬택도 ‘Sky Me’라는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들 서비스는 빠른 속도의 무선 통신망을 사용함으로써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에게 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또한 디바이스 간의 벽을 허물면서 하드웨어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대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IT인프라도 적은 비용의 클라우드를 사용함으로써 중소기업들도 이에 못지않은 컴퓨팅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의 분야도 단순 저장공간에서 통합 분석 및 의학, 약물 치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용자에게 ‘저장, 관리’라는 말을 없앤 ‘클라우드’
LTE가 가속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큰 혜택으로 돌아온다.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은 대용량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N드라이브’라는 단순 스토리지 기능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았다. 750만명 넘게 사용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20억여 개의 파일이 저장돼 있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파일 형식별 모아보기와 앨범, 가수별 음악 파일 목록 정리, 노래 가사보기, 문서 보기 기능 및 화면 품질 개선, 파일 이어올리기 및 이어받기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KT의 ‘유클라우드’도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8월말 기준 120만명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12페타바이트(PB), 55억 개 파일이 저장돼 있어 N드라이브보다 활용치가 더 높다. 아울러 KT는 올해 약 2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천안CDC를 추가 확장하고 목동IDC의 1개층도 클라우드 전용으로 개축할 예정이다.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KT유클라우드 유저 데이’를 열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을 섭외해 유클라우드를 알리는 세터로 활동하게 했다. 이미 사용 중인 디바이스별 폴더를 클라우드 폴더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쉬운 인터페이스(UI)가 매력포인트다.
다음도 지난 3월 ‘다음클라우드’를 시작으로 올 6월에는 20GB에서 50GB로 저장공간을 늘렸다. PC싱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업로드와 다운로드 절차 없이 파일이 PC의 클라우드 폴더에 그대로 저장된다. 콘텐츠나 공동 작업 파일 등을 간단한 설정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U+Box’를 서비스 중이다. 작년 8월 출시한 이후로 무료 저장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월에는 저장용량과 요금제를 개편해 한 달 만에 10만 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N-스크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운영해오던 ‘T Bag+’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T클라우드’를 지난 9월말에 선보였다. 출시 직후 SK플래닛의 출범함으로써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체가 바뀌었다. SK플래닛은 오는 11월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는 등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포털 사이트와 이동통신사 이외에도 디바이스 제조업체들까지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은 10월에 ‘S클라우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클라우드는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기 간 콘텐츠 공유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뿐만 아니라 에어콘, 냉장고 등 생활 가전까지 그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팬택은 지난 6월 15GB 용량을 제공하는 ‘스카이 미(Sky Me)’를 출시했다. 이번 LTE스마트폰인 ‘베가 LTE’에도 기본 탑재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단순 저장공간일뿐만 아니라 메신저, SNS 등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단순저장공간?...클라우드 서비스 ‘진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는 단순 가상저장공간으로 불렸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업체들도 무료제공 용량을 늘리는 등 가입자 유치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저장공간만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전부는 아니다. 최근 서비스 업체들도 이를 인지하고 문서 수정 및 작성할 수 있는 웹 오피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즉 Iaas뿐만 아니라 Saas로 나아가는 시점이다. 향후에는 응용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Paas까지 나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다음, KT, LG유플러스가 이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워드’를 통해 메일이나 카페, 블로그로 바로 보낼 수도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네이버 뮤직’도 연동해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다음도 MS오피스 주요 문서와 한글 파일을 웹상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동통신사 중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U+Box’에 다양한 문서를 작성 및 편집할 수 있는 ‘U+Box 웹오피스’를 내놨다. MS오피스와의 호환성을 갖춘 한글과컴퓨터의 ‘싱크프리(thinkfree)’와 제휴한 이 서비스는 별도 프로그램없이도 한글 파일 및 엑셀, 파워포인트 작업이 가능하다.
KT는 MS와 손잡고 최근 중소기업 대상 ‘올레 오피스365’를 출시했다. 서비스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 개인 사용자에게도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KT는 올레온에어 서비스, 올레톡 등을 유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디바이스 활용...N스크린 본격화
스마트폰에서 또는 노트북, PC, 스마트TV에서 따로 콘텐츠를 내려 받아 활용하고 있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가상공간인 클라우드에 콘텐츠를 올려놓기만 하면 언제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내려 받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LTE의 빠른 속도가 이 같은 상황을 가속화시키는데 중요한 핵심사항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N스크린이라고 한다. 즉 여러 개의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에도 이러한 N스크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됐다. SK텔레콤은 ‘호핀’, KT는 ‘올레TV나우’, LG유플러스는 ‘U+Box’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도 ‘올셰어’를 통해 각 디바이스 간 콘텐츠 공유를 강화하고 있으며, LG전자도 ‘LG싱크’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외에 KT를 통해 MVNO에 진출하는 CJ헬로비전은 ‘티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러한 N스크린 서비스는 LTE 시대의 주요 핵심 전략으로 부상 중이다. 무엇보다 N스크린은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가 중요한데 LTE의 빠른 속도가 이러한 서비스를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기기의 대중화도 한 몫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N스크린 기반의 킬러앱이 등장한다면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폭제를 얻게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