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KT의 ‘롱텀에볼루션(LTE)’ 연내 서비스 여부가 오는 16일 결론난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G 종료 허가를 못 받으면 LTE를 내년으로 미뤄야하는 것.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LTE 초기 주도권을 넘기고, 막대한 2G 유지비만 들여야 할 ‘최악의 경우’를 배제하기 어렵기에 조마조마한 KT다.
■“2G 방 빼야 LTE”…방통위도 고민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오는 16일 전체회의서 KT 2G 서비스 종료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KT가 LTE용으로 보유한 주파수는 900㎓와 1.8㎓. 우리나라와 유럽 대부분 국가가 초기 LTE용으로 내세운 1.8㎓가 단말기 수급에 더 유리하다. KT가 이 주파수를 쓰는 2G 이용자들을 서둘러 정리하려는 이유다.
최근 주파수 경매서 1.8㎓ 대역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면 기존 2G 가입자를 정리 없이도 LTE 시작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SK텔레콤에 내준 상태다.
결국 KT의 운명이 방통위에 달린 셈인데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될지 예측이 어렵다. 2G 종료 정당성을 놓고 방통위 상임위원들 간 의견이 상당히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준 KT 2G 가입자는 30만명 수준. 2G 종료 계획을 발표한 지난 3월 기준 110만명에서 80만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않은 수다.
과거 시티폰은 17만명, SK텔레콤은 아날로그 가입자가 6만1천명 남았을 때 폐지를 신청했다. 이를 절대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참고사항’이라는 것이 방통위 측의 설명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에 따른 2G 가입자들의 비판 세례를 정부가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2G 가입자 줄이기를 위한 KT 측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T-LGU+ 반사효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방통위의 KT 2G 종료 불허에 따른 반사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 모두 이르면 내달경 LTE 스마트폰을 출시, KT를 판에서 밀어내겠다는 심산이다.
아직 LTE 서비스 영역이 서울·수도권과 광역시에 한정됐기에 큰 타격은 걱정하지 않는 KT지만, 경쟁사들이 4G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최근 와이브로 4G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조사들도 KT의 LTE가 늦어지면 판매채널이 줄어드는 탓에 걱정하는 모습이다. KT가 견제구 역할을 못하는 이상 LTE 만큼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과 협력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일단 KT 수뇌부는 11월 LTE 상용화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채 회장은 최근 간담회서 “9월말 2G 종료 후 11월 LTE에 나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본인 트위터에 같은 내용을 남겼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광고 경쟁을 벌이는데 우리는 2G 종료에 매달리니 답답한 것이 사실”이라며 “방통위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