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 광고 시장에 단단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이 규모있는 수익사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0년에 발표한 ‘인터넷 광고시장 활성화 종합계획’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2010년 3200억원에서 2011년 4200억원, 2012년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자료: 프로스트 설리번)
이 자료대로라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해마다 27~28% 성장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이통 3사는 이러한 장밋빛 꿈을 안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에 팔을 걷어부쳤다.
3곳 이통사 중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광고의 첫 발은 LG유플러스가 뗐다. LG유플러스는 2010년 10월 ‘유플러스애드’라는 모든 통신사 이용자에게 열린, 개방형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출시했다. 유플러스애드는 애플 아이애드와 구글 애드몹과 유사한 형태의 광고 플랫폼으로, 앱 내부에 광고를 배너 형식으로 보여준다.
또한, 광고주가 원하는 때와 앱에 맞춰 광고를 보여주는 맞춤형 광고로 만들어졌는데, 광고 수익이 필요한 앱 개발자는 앱 화면에 유플러스애드를 이용해 배너광고를 넣을 수 있다. 현재 광고주 200곳이 유플러스애드를 통해 600개 앱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1일 페이지뷰가 3천만 건이다.
이 정도 성과면 그리 큰 효과가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 이에 대해 이중환 LG유플러스 홍보팀 차장은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제일 먼저 모바일 광고를 시작했지만, 이제 1년이 갓 지난 태동하는 시장이다”라며 “LG유플러스의 모바일 광고는 유플러스애드 외에 다양한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광고 사업으로 유플러스애드 외에 ‘유플러스 스마트 메시징’과 모바일 앱 ‘딩동’, 잡지 앱 광고 등 다양한 광고 상품을 마련했다.
유플러스 스마트 메시징은 SMS와 MMS를 활용한 문자 광고다. 자동차 회사에서 카탈로그나 쿠폰 등을 문자로 보낼 수 있는 광고 플랫폼으로, “우편보다 저렴”한 게 장점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딩동은 위치기반 기술과 음파를 활용한 모바일 앱이다. 상점이 쿠폰을 발송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끌어오는 걸 돕는 앱으로, CPA광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잡지 앱 제작 솔루션을 개발해, 잡지 광고도 중개하고 있다.
KT는 자사의 광고 서비스를 ‘스마트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배너 광고 메시지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마케팅 활동도 돕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2011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올레 캐치캐치’가 KT의 모바일 광고 전략을 잘 보이는 예다.
올레 캐치캐치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캐릭터 잡기 게임 앱으로,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광고주가 원하는 장소에 이용자가 오면 쿠폰을 발송하거나 포인트와 기프티쇼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일반 배너광고보다 장소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올레 캐치캐치 앱의 캐릭터인 올레몬을 잡으면 관련 상품이나 매장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소비자는 게임을 통해 혜택을 얻고 광고주는 게임을 통해 광고를 노출하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KT는 모바일 앱과 웹 배너광고 시장도 노린다. ‘올레애드’라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6월29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해 9월 중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는 자회사 3곳과 연계해 올레애드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KT와 KTH가 출시한 올레 캐치캐치, 올레타운, 올레메모리 등과 연계해 광고를 보여주는 앱 제휴 광고를 추진할 예정이며, 온라인 미디어랩사인 나스미디어를 통해 광고 효과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모바일 미디어랩사인 KT엠하우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KT 모바일 광고의 또 하나의 축은, NHN과 진행하는 위치기반 광고다. KT는 NHN과 자본금 50%씩 출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웹과 모바일, IPTV를 아우르는 통합 광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6월14일 밝혔다.
법인 설립일과 명칭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광고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NHN과 KT가 보유한 네이버 웹, 지도, 올레TV, 올레캐치캐치 등 광고 매체를 활용한 통합 광고 서비스로 광고 효과를 높이고 ▲’SOHO WiFi’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접속시 초기 웹브라우저 화면에 광고를 띄워 지역 상권과 연결되게 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통사 3곳 중 가장 제한적인 범위에서 모바일 광고 사업을 벌인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광고주는 T스토어 이용자라는 한정된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LG유플러스와 KT가 통신사를 가리지 않고 모든 모바일 이용자 모두에게 광고가 도달하게 한다는 개방형 플랫폼을 내세운 것과 대조된다.
SK텔레콤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T애드’로 3월18일 시범 서비스(오픈 베타)를 시작해 7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 문은 SK텔레콤의 700만 이용자에게만 열렸다.
좁은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자회사와 계열사를 활용할 눈치다. SK텔레콤은 T애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네이트, 싸이월드, 네이트온, 11번가, B TV, OK캐시백, 기프티콘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광고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T애드의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좁은 광고판에서 시작했지만, SK텔레콤이 그리는 광고판은 넓고 다양하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 등에 올라오는 앱으로도 모바일 광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T애드를 모바일 웹과 온라인, IPTV, TV포털 등 다양한 매체를 지원하는 ‘N스크린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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