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이 한국을 티어원(Tier 1ㆍ최우선 신제품 출시국)으로 격상했다. 티어원에는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쯤 발표될 아이폰5와 내년 선보일 아이패드3 등은 미국 출시와 동시에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또 애플 제품의 국내 출시 지연으로 인해 생기는 수입 대행 등 번거로운 절차가 사라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을 차기 아이폰 출시 때 1차 출시국으로 분류하고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에 통지했다.
애플이 차기 아이폰(아이폰5)을 한국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이통사 전파인증과 망연동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애플과 이통사는 최근 도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애플 제품 판매 증가 속도가 중국을 능가할 정도다. 애플이 한국을 주요 국가로 인식하고 있고 출시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을 티어원으로 분류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차기 아이폰 1차 출시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호주 홍콩 스웨덴 이탈리아 등 25~28개 국가가 포함될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 제품은 아이폰3GS 전까지는 규제(위치정보보호법과 위피) 때문에 도입이 안 됐고 아이폰4와 아이패드 등 이후 제품을 한국에 출시할 때는 1차 출시국이 아닌 2~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국내 이용자들이 애를 태웠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4는 제품 발표(4월) 이후 미국 출시(6월)를 거쳐 한국에 나오기까지 2개월이 걸렸고 아이패드도 발표(1월) 이후 미국 출시 후 한국에 도입되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아이패드는 한국판 정식 발매(3G버전)가 늦어지자 미국에서 판매한 제품을 수입하는 ＇수입대행＇이 성행하기도 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 내에서 한국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맞다. 한국에 빨리 새 제품을 출시하겠지만 최우선 출시국으로 확정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이 한국을 ＇티어원(Tier 1)＇으로 분류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애플스토어(AppleStore)＇가 한국에 진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중국에서 지난해 처음 개장한 상하이 애플스토어가 대성공을 거둔 이후 4개로 늘어났으며 하루 방문객은 4만명에 이른다. 이는 미국 매장 평균에 비해 4배 수준으로 세계에 있는 애플 매장 중 가장 붐비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등 33곳에 열어 전 세계적으로 33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애플은 아직 한국에 애플스토어를 개장할 계획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에 매장을 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까다로운 개점 조건(강남역, 명동 등 인구 초밀집 지역에 트레이닝룸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를 갖춘, 3개 층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충족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플이 애플스토어의 상징성을 알고 있는 만큼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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