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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올해 2,000만명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월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으니 1년도 되지 않아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에 따라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 경쟁사보다 더 빨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 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 중반부터다. 당시 국내에서는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구도가 갖춰지고 있었고 삼성전자 갤럭시S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늘려나갔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늦은 LG전자는 글로벌 전략폰인 ＇옵티머스원＇으로 물량 공세를 이어나갔다.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도 같은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소니에릭슨은 엑스페리아 X10 미니와 프로를 선보였고 HTC는 레전드, 디자이어팝을 연달아 출시했다. 모토로라도 모토글램, 모토믹스를 시장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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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갤럭시S의 보급형 버전으로 갤럭시 에이스, 지오, 네오 등 이른바 갤럭시 3형제가 선보였고 팬택계열은 이자르, 미라크A로 쌍두마차 체제를 갖췄다. 국내외 업체를 막론하고 대표성을 띠는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다음 다양한 보급형 라인업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싱글코어 1GHz 프로세서, 진저브레드가 기본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조사별 인기 스마트폰은 대부분 고급형 모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Ⅱ, LG전자 옵티머스 3D, 팬택계열 스카이 베가 레이서, 모토로라 아트릭스, HTC 센세이션 등은 모두 듀얼코어에 1GHz 이상의 속도, 화려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작년 보급형 스마트폰은 대부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속도가 500∼800MHz를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3인치 내외에 안드로이드 2.1이나 2.2를 지원했다. 내장한 플래시 메모리 용량도 512MB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출시될 보급형 스마트폰은 작년과 비교해 사양이 크게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SⅡ의 보급형 모델로 ＇갤럭시R＇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과 달리 갤럭시R의 경우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라고만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테그라2(1GHz 듀얼코어)를 이용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더 저렴한 것을 쓴다.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대신 슈퍼 클리어 LCD를 적용했고 디지털 카메라 화소수도 800만에서 500만으로 약간 줄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로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작년 출시한 갤럭시S를 더욱 개량한 모델도 보급형 모델로 선보였다. 미국에서 와이맥스(미국판 와이브로)를 서비스하는 스프린트를 통해 싱글코어 1GHz 스마트폰인 ＇컨퀘어 4G(모델명 : SPH-D600)＇를 선보인 것.
이 제품은 CDMA 리비전A는 물론 와이맥스, 와이파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3.5인치 LCD(해상도 480×320), 32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등을 갖췄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로 결제(2년 약정 기준)하면 제품을 99.99달러(한화 약 10만 6,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 방수, 풀HD 촬영 등 나름대로의 개성 강조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 30여 개국에 판매하는 글로벌 전략폰 ＇옵티머스 프로(모델명 : LG-C660)＇, ＇옵티머스 네트(모델명 : LG-P690)＇ 등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싱글코어 800M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지원한다. 이 외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실시간으로 접속해 확인할 수 있는 ＇소셜 플러스＇ 위젯과 디지털 기기간 콘텐츠 공유를 도와주는 ＇스마트 셰어＇를 제공한다.
옵티머스 프로·네트 외에도 작년 출시한 옵티머스원의 후속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싱글코어 1GHz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3.8인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등이 특징으로 전해졌다.
해외 업체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소니에릭슨은 구체적인 출시일은 잡히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을 통해 ＇엑스페리아 레이＇와 ＇엑스페리아 액티브＇를 공급할 계획이다. 두 제품은 지난 6월 열린 ＇커뮤닉아시아2011＇에서 공개됐으며 싱글코어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기본으로 내장했다. 방수와 풀HD 촬영 기능 등이 주요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빠른 증가로 보급형 모델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것이며 LTE폰은 고급형에 포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보급형 모델은 듀얼 혹은 싱글코어 AP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NFC 기능 등이 통합된 형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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