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차세대 이동통신 4G LTE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비스중인 LTE는 기존 3G WCDMA와 비교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75Mbps(다운로드 기준)로 5배 빨라 현 이동통신 기술 중에서 가장 진화된 서비스지만 국내의 경우 서비스 지역과 지원 단말기가 제한적이다.
여기에 SK텔레콤에서 판매중인 LTE 라우터(LTE→와이파이)의 결함으로 언제 재판매가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이동통신사에서 LTE 가입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것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업계에서는 의미있는 가입자 수가 확보되기 이전까지 먼저 공개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 속도만 빼면 전국망·요금·단말기 ＇와이브로 4G가 낫네＇
이런 상황에서 KT가 서비스중인 와이브로 4G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와이브로 4G는 LTE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 음성이 아닌 데이터 전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로 따지면 LTE가 더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더 빨리 전국망을 구축했고 지원하는 단말기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
따지고 보면 와이브로 4G도 지난 2006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단말기도 USB 모뎀 형태가 고작이었고 전국망도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나마 사정이 낫다고 봐야 한다. 물론 모든 이동통신사가 LTE를 서비스할 예정이므로 와이브로의 미래가 무조건 장밋빛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소비자 입장에서 LTE와 와이브로 4G와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리기도 어렵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레드레보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34%가 이미 4G를 가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아이폰3·3GS와 아이폰4가 3G네트워크 기술을 가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제품명칭 때문에 이미 4G(LTE) 휴대폰 기술을 내장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당연하지만 아이폰4의 숫자 ＇4＇는 그저 제품명에 불과하다. 그러니 일반 소비자가 4G LTE나 와이브로 4G를 단번에 구별한다는 일은 무척 어렵다.
어쨌든 LTE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와이브로 4G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원하는 단말기도 ＇WCDMA＇, ＇Wibro＇, ＇WiFi＇를 모두 지원하는 3W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있고 보조 배터리 형태의 아이폰4 도킹 스테이션과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와이브로 4G 라우터 ＇에그＇도 종류가 다양하다.
■ 제4이동통신사 등장으로 탄력받은 와이브로 4G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와이브로 4G의 강점이다. 월 30GB에 1만 9,800원이지만 기존 KT 고객이라면 결합상품으로 바꿔 월 5,000원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LTE는? 5GB에 별도의 가입비와 월 3만원 이상의 요금을 내야 한다.
와이브로 4G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가입자도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KT에 따르면 올해 초 40만명 언저리에 있었던 와이브로 4G 가입자가 지난 달에 47만 4,00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에그도 하루 평균 가입자가 200여명에서 1,318명으로 6배 가량 성장했다.
와이브로 4G의 또 다른 희소식은 제4이동통신사의 등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와이브로 4G보다 8배 이상 빠른 ＇와이브로 에볼루션＇을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앙중기회를 이끌고 있는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 장관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30% 낮추고 m-VoIP를 통한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LTE가 대세라는 점에서는 큰 이견은 없다. 와이브로 4G를 가장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는 KT조차 2G 가입자용 주파수인 1.8GHz를 조속히 LTE로 전환시키길 바라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다만 저렴한 제4이동통신사의 등장과 와이브로 에볼루션의 빠른 보급, 그리고 소비자의 호응만 이어진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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