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KT가 서비스하는 와이브로 4G가 지하철과 인빌딩(In-Building) 지역에서 왜 취약한 것일까.
와이브로 4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들고 직접 지하철을 이용해본 결과, 역에 도착할 때 쯤 수신되기 시작해 역을 떠나면 다시 불통이 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2호선 낙성대역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했다.
명동과 서울, 종로, 여의도 등의 지역에서도 실외에서는 탁월한 접속률을 보였으나, 건물 내부로 진입했을 때는 ＇서비스 이탈 지역＇이라는 표시와 함께 와이브로 4G가 잡히지 않았다. 다시 디바이스를 들고 입구 밖으로 나왔을 때야 비로소 접속이 되는 등 인빌딩 지역에서도 접속률이 취약함을 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4G로 주목받고 있는 LTE 서비스를 개시하자, 이에 대해 KT는 지난 3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와이브로 4G로 맞대응했다. 속도는 와이브로 4G보다 LTE가 더 빠르지만 커버리지와 저렴한 요금, 안정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서울 지역 곳곳에서 불안한 접속률을 보임으로써 사용자의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와이브로를 서비스하는 주파수대역이 2.3㎓인데, 고주파인 이 대역의 특성 때문에 지하철이나 건물 안에서는 잘 안 터진다＂며, ”직진성이 강한 고주파는 장애물을 만나면 그것을 통과하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성질이 있으며, 비나 눈이 오는 상황에서는 전파가 그에 흡수되거나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지국을 통해 전달된 전파가 건물이나 지하철 외부 벽에 막혀 들어오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커브를 돌려하다 벽에 부닥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는 것. 가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역에 도착해 지하철 문이 열리면 3G 접속이 이동할 때보다 더 좋다거나 스트리밍해 듣던 음악이 계속 끊기다가 문이 열리면 잠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현상도 이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인 800㎒대역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2.3㎓과 비교했을 떄는 진동수가 작고 회절성이 강해 장애물을 쉽게 통과하며 자연현상이나 이동시에도 좋은 접속률을 보인다.
이렇게 접속이 미비한 구간은 중계기를 설치해 와이브로 4G 신호를 증폭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KT관계자도 “지하철 내에 퍼블릭 에그가 설치돼 있어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뿌려 주고 있으며, 접속률이 좋지 않는 일부 역사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라며, “와이브로 4G가 접속되지 않을 경우에는 3G나 와이파이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무선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3W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신호가 약한 구간에는 중계기를 설치해 사용자가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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