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지금 3세대(3G) 스마트폰을 살까, 아니면 9월까지 기다렸다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살까.＂
SK텔레콤 (159,500원 1000 -0.6%)과 LG유플러스 (5,810원 60 -1.0%)가 지난 1일 4G LTE 첫 전파를 쏘아올린 가운데 오는 9월부터 LTE 스마트폰들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LTE 서비스는 현재 3G 스마트폰의 인터넷 속도에 답답함을 느꼈던 사람들에겐 분명 희소식이다. LTE는 최고속도가 다운로드 기준 75메가비피에스(깳)로, 기존 3G 고속패킷접속(HSPA)의 14.4Mbps에 비해 5배 이상 빠르다. 현재 서비스중인 와이브로에 비해서도 2배 빠르다. 웹서핑은 물론 각종 모바일콘텐츠도 답답한 버퍼링없이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통신망의 제약때문에 이용할 수 없던 고화질(HD)급 동영상서비스는 물론 리니지같은 다중접속방식의 인터넷게임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당장 LTE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노트북PC에 꽂아서 사용하는 범용직렬버스(USB)모뎀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2개월만 기다리면 LTE 스마트폰으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먼저 삼성전자가 9월말 1.5기가헤르츠(㎓) 프로세서에 11.43㎝(4.5인치) 대형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물꼬를 틀 예정이다. 이후 HTC와 LG전자, 팬택이 유사한 사양의 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11월께도 화면크기가 11.93㎝(4.7인치)에 달하고 한층 개선된 프로세서로 무장한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9월쯤 스마트폰 5종과 태블릿PC 1~2종을 시판하는 한편 LG유플러스도 10월이후 삼성과 LG제품을 내놓는다. KT는 11월께 LTE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이처럼 LTE폰은 장점이 분명히 많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없지 않다. 일단 LTE 단말기는 아직 완성판이 아니다. 현재 LTE칩셋은 아직 초기단계로 듀얼모드 모뎀칩(3G+LTE)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분리된 상태여서 그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3G스마트폰보다 두껍다는 뜻이다.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4월 ＂1세대 LTE칩셋은 휴대폰 디자인에 너무 많은 타협을 요구한다＂고 말해 아이폰 차기작에 LTE가 탑재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듀얼모드 칩셋이라 전력소모가 늘어나는 것도 걸림돌이다. 일각에서 초기 LTE폰 사용자는 ＇베타테스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말기 가격과 요금 역시 따져봐야 한다. LTE 망구축에 이통사들이 막대한 투자를 하는데다 단말기 역시 신규 개발하는 만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SK텔레콤은 요금과 관련, ＂현행 스마트폰 정액제와 같은 음성 및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최소 1만원 정도 격차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LTE망 자체가 아직 수도권 또는 일부 대도시에만 구축된 상황이고 내년에야 전국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비수도권 지역 거주자라면 당분간 LTE의 혜택을 누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선 자신의 통신이용 패턴이나 활용목적, 지불여력, 거주지역에 따른 서비스 가능여부 등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실제 간단한 웹서핑이 고작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LTE보다는 현재 3G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 LTE폰이 출시되면 3G폰 가격은 자연스레 인하된다. 최근 3G폰 역시 최신 HSPA+와 5㎓ 와이파이로 다소 속도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본격적인 LTE 단말경쟁과 통신망 구축이 내년께 이뤄지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보는 것도 좋다.
KT가 전국서비스가 가능한 와이브로 지원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대안으로 삼을 만하다. 속도는 LTE의 절반 정도지만 5만5000원 월정액 요금제에 3G와 와이브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3G와 LTE외에 또다른 선택의 카드가 생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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