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모바일 단말기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국내 1, 2위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서로 다른 생존법을 내놓아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이 양분했다. 200여 업체가 성행하던 2천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시장이 급변한 데는 심화된 가격 경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내비게이션 업체가 많아지면서 단말기와 전자지도를 동시에 제작하지 않는 곳은 가격 경쟁을 잃게 된 것. 설상가상으로 PMP 등장, 스마트폰 보급, 태블릿 이슈가 겹치면서 다수 업체들이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상황을 겪었다.
그럼에도 전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지난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150만~160만대 수준.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때문에 살아남은 업체들은 신생 모바일 기기에 맞서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인 생존법을 구사 중이다.
■스마트 내비게이션으로 태블릿에 ＇맞불＇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팅크웨어다. 전체 내비게이션 시장의 55%를 점유,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춰서다.
팅크웨어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공습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연초 선보인 안드로이드향 내비게이션도 국내선 처음 선보였다.
팅크웨어는 올해 ＇스마트 카 라이프＇를 콘셉트로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내비게이션 외에도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도 연다.
주력 제품은 ＇아이나비 스마트 K9＇다. 구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에서 운영되며 1기가헤르츠(Ghz) CPU(CoreTex A8), 512메가바이트(MB) 메모리, 듀얼 SD슬롯 등을 탑재했다.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하고 정전식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라이브 검색가 차선이탈감지 솔루션, 지능형 차계부 플러스, 바탕화면 위젯 설정 등 기능을 보유했다.
오는 15일 문을 여는 ＇아이나비 앱스＇서는 생활편의, 재테크, 여행,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호텔정보 확인과 예약이 가능한 ＇호텔엔조이＇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전국 병원 위치를 알려주는 ＇병원찾기＇ ▲화장실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여긴화장실＇ ▲전국 오토캠핑장 정보를 담은 ＇코리아트립＇ 등이 길안내에 특화된 앱이다.
팅크웨어 박상덕 홍보팀장은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전용 앱스토어를 론칭,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며 ＂고급형과 보급형 모델 모두 선보이며 스마트 내비게이션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는 내비답게, 통신 기능으로 ＇무장＇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업체는 파인디지털이다. 일년 사이에 몸집을 두 배 가까이 키웠다.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기록, 팅크웨어 매출의 절반 가까이 따라잡았다.
파인디지털은 내비게이션의 태블릿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신 통신기능을 접목,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팅과 검색 등 기본 기능의 속도를 높인 다는 게 파인디지털이 내세운 핵심가치다. 사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품이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18초 내 부팅, 아이폰과 유사한 슬라이딩 조작, 목적지 검색과 진로 탐색의 속도 및 정확도 강화 등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파인디지털이 선보인 핵심 단말기는 ＇파인드라이브 iQ 3D 2000＇이다.
2기가헤르츠(GHz)급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1초당 15프레임의 지도 스크롤을 지원하는 3차원(D) 내비게이션이다. 국내선 처음으로 2.12GHz급 초고속 CPU를 장착해 3D 전자지도를 빠르고 안정되게 구현한다.
아울러 새 전자지도 ＇아틀란 3D v2S＇를 탑재해 초당 15프레임의 지도 스크롤 ＇스마트 무빙＇을 적용했다. 사용자 터치에 따라 자연스럽게 3D 전자지도를 경험할 수 있으며, 검색 결과 리스트 스크롤을 제공해 목적지 탐색 속도를 높였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장재호 파인디지털 마케팅 부장은 ＂내비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통신 기능 강화에 역량 쏟았다＂며 ＂주력 고객층인 30~40대 남성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모아 내비에서 지원하고,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