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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 눈길… 액세서리 가격 부담 단점
스마트폰이 하이브리드 형태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들은 듀얼코어급 CPU와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4인치대의 좁은 화면을 넘어 태블릿, 노트북, 셋톱박스,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들과의 결합을 시도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CPU와 메모리, 그래픽 가속 칩 등 핵심 처리 성능이 PC급으로 발전하자, 이를 보다 특화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덱스 쇼에 출품된 아수스의 `패드폰(Padfone)＇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평소에는 스마트폰 전용운영체제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4.3인치 스마트폰으로 활용한다. 별도 제공되는 태블릿 독에 연결할 경우 단순히 화면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인터페이스와 운영체제가 태블릿전용 허니콤 버전에 맞게 변형되는 점이 특징이다. 태블릿은 10인치 화면 뿐아니라 USB와 HDMI 포트도 기능을 확장하는데 보다 적합하다. 제품의 핵심 CPU와 메모리 등은 모두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지만, 상황에 맞게 변신을 하는 셈이다.
아수스는 이 제품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차기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또는 허니콤 3.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올해 말 경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시제품 단계로 어떤 CPU가 사용됐는지 세부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쿼드코어를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패드폰의 아이디어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모토로라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아트릭스에서 상당 부분 빌려온 것으로 보인다. 아트릭스는 11인치 대 화면과 키보드를 갖춘 노트북 형태의 `랩독＇을 제공해 스마트폰을 꽂으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이용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 PC로 변신한다. 또한 멀티미디어독과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셋톱 박스 역할을 한다.
지난 1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출시한 갤럭시S호핀 역시 독과 리모콘을 별도고 제공해 스마트폰을 결합, 영상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하는 셋톱박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니에릭슨이 지난 2월 처음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플레이 역시 스마트폰 내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엔진과 게임전용 패드를 내장해 휴대용 게임기와의 결합을 추구한 사례다.
한편, 이처럼 스마트폰들의 다양한 결합 시도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도 완벽한 기능을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이브리드 기능을 위한 액세서리들 단독으로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지만 아트릭스 랩독의 경우 40만원대에 이르는 등 10만원대 이상의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아수스 역시 태블릿액세서리의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단순한 기능 결합을 넘어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기능을 특화시키는 경향은 전망이 밝다＂면서, ＂아이패드2의 예에서 보듯이 관련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결국 가격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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