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 아이패드2가 점령하고 있는 2세대 태블릿 시장에 본격적인 라이벌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말에 출시된 아이패드2는 시장에서 공급될 물량이 부족할 정도이며 LG전자, TG삼보, 엔스퍼트 등 토종 태블릿 업체들은 제품 출시를 보류하거나 할인마트를 대상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어 사실상 정면 승부를 피하는 분위기다.
현재 태블릿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는 2015년이면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억 5,000만대에 4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망한 국내 시장의 경우도 올해 120만대에서 내년에는 300만대 이상으로 2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갤럭시탭 10.1부터 1라운드 시작
아이패드2의 높은 인기를 경쟁사들이 가만히 보고 있을리 만무하다. 당장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1에서 공개된바 있으며 테그라2 프로세서와 10.1인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탑재 등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국내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5월 중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이패드2와 가장 먼저 맞붙을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
조금 앞서 선보인 모토로라 줌의 경우 기본적인 사양은 갤럭시탭 10.1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두께와 무게는 갤럭시탭 10.1이 더 얇고 가볍다. 줌은 SK텔레콤을 통해 3G·와이파이 버전만 공급되고 있고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계획이 없다.
아이패드2와 갤럭시탭 10.1, 그리고 줌은 모두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쓴다. 다른 점이라면 아이패드2는 자체 개발한 A5 프로세서(900MHz)를, 갤럭시탭 10.1과 줌은 테그라2(1GHz)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내장된 GPU는 아이패드2가 이매지네이션의 파워VR SGX543MP2이고 테그라2는 엔비디아 자체 그래픽 코어다.
프로세서 클록은 아이패드2가 약간 낮지만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인 아난드텍에 따르면 오픈GL 그래픽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GL벤치마크＇ 결과에서 아이패드2는 초당 57.6프레임을, 줌은 초당 26.7프레임을 기록했다고. 프로세서 클록은 낮지만 GPU 성능 측정에서 A5가 테그라2보다 더 우위에 있는 셈이다.
■ 1.5GHz 듀얼코어 태블릿도 대기중
줌, 갤럭시탭 10.1 외에도 아이패드2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제품이 적지 않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국내 업체들은 정면 승부를 피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로 해외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대표적인 곳이 HTC와 리서치앤모션(RIM)이다.
HTC는 이미 5월중으로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센세이션을 SK텔레콤을 통해 공급할 예정인데, 이와 함께 태블릿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이 공급될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HTC 제품 가운데 태블릿이 2종에 불과하니 ＇플라이어＇ 혹은 ＇에보 뷰＇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서도 에보 뷰는 스프린트를 통해 공급되는 7인치 태블릿으로 3G가 아닌 와이맥스 (와이브로) 4G를 지원한다. 바꾸어 말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와이브로 태블릿인 갤럭시탭 와이브로를 공급중인 KT의 품에 안길 공산이 크다.
현재 KT는 3G망 포화로 인해 전국망 구축을 끝낸 와이브로 4G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패드2와 함께 에보 뷰를 판매하게 되면 애플과 구글 태블릿을 모두 마련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유리하다.
에보 뷰는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MSM 8655)로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가운데 가장 사양이 높다. 화면 크기는 7인치(해상도 1,024×600)에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등을 갖췄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로 갤럭시탭 10.1, 줌이 사용하는 태블릿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림의 플레이북이 있다. 이 제품은 QNX라는 전용 운영체제와 블랙베리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1GHz TI OMAP4430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다. 화면 크기는 에보 뷰와 같은 7인치(해상도 1,024×600)이며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기능을 갖췄다.
플레이북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을 통해 여름에는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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