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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동통신업체들이 4G(세대)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LTE(롱텀에볼루션) 투자를 보다 신중하게 진행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LTE가 이통사에 필수적인 선택요소이지만, 점진적 투자가 이뤄져야한다는 조언이다.
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 안다만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넷이벤츠 2011 프레스 서밋＇에서 오범의 맷 워커 수석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즌과 AT&T 등 거대 통신사들과 장비업계가 LTE에 대해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있지만 미래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11년 현재 전 세계에서 상용화된 무선 네트워크에서 LTE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0.3%에 지나지 않으며, 2015년에도 11% 가량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LTE의 가장 큰 적(?)은 같은 계열의 통신 방식인 HSPA+(고속패킷접속방식)다. HSPA+는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기술적으로 최대 42Mbps에서 84Mbps 전송속도까지 구현, 평균 20㎒ 대역폭에서 10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LTE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HSPA+는 이통사들이 지닌 WCDMA 기지국 장비에서 채널카드 교환 등을 통해 비교적 간편하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LTE 만큼의 투자비용이 들지 않아 이통사들이 LTE 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LTE가 제공하는 고속의 네트워크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킬러앱＇이 현재까지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LTE의 글로벌 확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맷 워커 수석은 LTE는 여러 불리한 점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인터넷 데이터통신에 기반한(ALL-IP)＇ 통신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즉, 바로 이 부분 때문에 LTE는 2G(세대)로 3G(세대)로 넘어가는 것 이상의 `혁명적＇의미를 지닌다.
그는 ＂LTE는 막대한 투자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음성(써킷)망과 함께 구성되는 WCDMA 계열에 비해 데이터만으로 구성된 통신방식이기 때문에 카파시티(수용량)가 월등하다＂며 ＂미래에 음성통신도 데이터를 통해 구현되는 상황에서 망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오범에 따르면 전 세계 음성-데이터 매출 비중은 7대3 정도이나, 데이터 매출부분의 성장속도는 매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이다.
맷 워커 수석은 그러나 이통사들이 이행속도는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L-IP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LTE를 지향하되, 현재 이통사들이 갖춘 WCDMA나 CDMA망에 대한 효율도 극대화해야 한다＂며 ＂LTE 서비스는 훨씬 점진적으로 일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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