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패드 2는 당신과 당신의 재정상태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소개 행사를 통해 알아본 아이패드2의 장단점 다섯가지를 풀어봤다.
1. 인내의 보람이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아이패드를 구입하지 않고 기다린 사람은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에 더 좋은 사양의 아이패드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2는 499달러부터 가능하다. 모양은 다소 얇아지고 가벼워졌고, 프로세스는 훨씬 빨라졌다. 기존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패드 2의 앞뒤 모두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화상통화도 가능하게 됐다. (이게 당신에게 장점으로 작용할지는 당신이 누구와 통화하느냐에 어느정도 달려있다.)
2. 혹은, 기존의 아이패드를 예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3G기능 없이 와이파이만 사용 가능하며, 16기가 메모리를 장착한 가장 기본적인 모델의 가격은 기존 499달러에서 20% 인하된, 3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재사용 모델(Refurbished model)의 경우, 1년전 시장출시 가격에서 무려 30%인하된 349달러에 구입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재사용 아이패드란 일반적으로 구입 후 한달 이내, 종종 단 며칠 사이에 반품된 물건을 일컫는다. 재사용 모델은 새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다. 애플사는 반품된 물건이 정상적으로 구동되는지 확인한 후, 새 케이스와 베터리를 장착해 판매하고, 1년간 품질을 보증한다.
3. 애플사 투자자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소식은 바로 화요일 컨퍼런스에 스티븐 잡스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애플사의 주가가 2,81달러 오른 352.12 달러에 마감할 수 있었던 것도, 스티브 잡스의 등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1월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 일선에 잠시 물러났었다. 그 이후, 일부 소식통을 통해 그의 건강상태에 관한 우려섞인 루머가 떠돌았다. 하지만 이날 양호한 모습으로 나타난 잡스의 상태를 고려할 때, 루머들은 굉장히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사에는 여전히 많은 뛰어난 임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착각에 빠져서는 안된다. 스티브 잡스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리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창조적인 영감과 마케팅에 대한 천재성은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주요한 요소이다. 고로 투자자들은 그의 등장에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4. 그러나 아이패드의 새 버전은 애플사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최신 아이패드는 기존의 모델보다 약간 성능이 향상되었으나,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크게 놀라운 변화가 없다. 즉, “결정적인 한방”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점점 치열해지는 태블릿 경쟁을 뛰어넘을 만한 특징이 없다. 지난주,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선보인 태블릿 컴퓨터 ‘줌(Xoom)’의 판매가 시작됐다. 아직까지 아이패드 2가 여전히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하며, 더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두 제품은 내심 견줄만도 하다.
모토로라의 줌이 웹상에서 비디오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어도비 플레쉬 프로그램을 탑재한다면, 실제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 (빠른 시일내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한 HP와 RIM 을 비롯 많은 기업들이 선보이는 이와 유사한 경쟁력있는 태블릿 피씨들의 출시가 임박하다.
애플은 지난 1년간, 태블릿 피씨 시장을 거의 완전하게 선점했다. 그러나 경쟁 업체들이 자사의 태블릿 피씨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어,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지켜내는 것이 점차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애플이 원하는 만큼 가격을 매기는 데 있어서 한계가 있을 것이다.
5. … 반면, 아이패드 2는 경쟁업체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한다.
특히 모토로라의 경우 그러하다. 애플이 기능적으로 아주 앞선 아이패드2를 출시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많이 존재했었고, 줌이 마치 작년에 나온 구형 모델인 것 마냥 보이게 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줌은 여전히 아이패드에 비해 비싸다. 32기가 메모리와 와이파이 및 3G기능을 갖춘 줌 제품은 799달러인 반면, 동급 사양을 가진 아이패드의 가격은 729달러이다. (만약 2년 데이터 약정을 맺을 경우, 600달러만 선지불하면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가격을 인하하거나 혹은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전체적으로, 아이패드2가 줌을 완벽하게 누르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이 부분이 바로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뉴스이다.
그럼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아이패드를 사고 싶을까? 사실 나는 아이패드를 사고싶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순전히 ‘애플’과는 관계 없는 이유에서다. 단지 내가 아이패드를 구입할 경우, 웹서핑과 쓸데없는 TV 프로그램 시청, 혹은 중독성 강한 게임을 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허비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것들이 태블릿 피씨를 통해 사람들이 즐기는 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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