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잇따라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했다. 극소수의 무선인터넷 초다량 사용자들이 통신망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대다수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이 서비스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통신업체들은 통신망 장애가 발생하면 무선인터넷에 제한을 가하겠다는 소극적 공지를 내놓고는 있지만, 통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극소수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무제한 무선인터넷제도의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시작한 미국의 AT&T는 이미 지난해 6월 무제한 요금제를 포기했고,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도 올 하반기 이후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폐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T모바일이 지난 2월 1일부터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500메가바이트(MB)로 제한했다. 영국 O2와 보다폰 역시 지난해 하반기 한 달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500MB로 제한했다. 일본 NTT도코모도 지난해 말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무제한 무선인터넷 제도를 폐지했다.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무제한 무선인터넷 제도를 폐지하는 이유는 무제한 무선인터넷 제도가 전체 가입자에게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최근 ＂가입자 중 무선인터넷을 많이 쓰는 1%가 전체 무선인터넷 사용량의 40%를 유발하고 있다＂며 ＂일반 가입자들은 한 달 10기가바이트(GB) 정도의 용량이면 무제한으로 느낄 정도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오는 9일부터 1인 다기기(OPMD) 무제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 이전에 가입한 가입자들에게는 무제한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으로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입자들에게는 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OPMD 정책을 발표하고 지난해 10월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에서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을 태블릿PC나 노트북, 넷북 등 최대 5개 기기까지 연결해 나눠 쓸 수 있도록 해 왔다. SK텔레콤의 월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사람은 태블릿PC에 3000원짜리 ＇T셰어링＇서비스만 가입해 두 기기를 OPMD로 연결해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KT는 올 초 가입자들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보내 ＂월 5만5000원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라도 하루 무선인터넷 이용량이 75MB를 초과하는 사용자가 데이터 사용 집중 지역에 진입할 경우 이용이 제한된다＂고 공지했지만 아직 제한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LG U+도 지난해 말부터 하루 220MB 이상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속도를 제한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고 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무제한 무선인터넷제도는 10여만명의 극소수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하마족의 통신망을 지원해주기 위해 5000만명의 이동통신 사용자가 비싼 요금을 납부하게 되는 사례＂라며 ＂무제한 무선인터넷 제도가 이동통신 가입자들을 역차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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