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KT(www.kt.com)가 칼을 빼들었다.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전국망 와이브로 4G를 상용화한 것. 와이브로 4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0.32Mbps로 기존 3G망보다 훨씬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제까지 수도권 위주로 서비스되다가 이번에 전국 82개 모든 시단위 지역과 주요 고속도로 등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당연하지만 KT가 와이브로 4G에 집중 투자한 이유는 감당키 어려운 데이트 트래픽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3년의 데이터 사용량이 지금의 최대 30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KT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과 올 1월을 비교하니 데이터 사용량은 아이폰 321%, 기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및 윈도 모바일 25종) 778% 늘어났다고.
이런 데이트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욕구, 그러니까 속도와 이동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데 KT는 LTE로 넘어가기 이전까지 와이브로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전국망만 갖춘 것이 아니라 와이브로 에그(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도 새롭게 추가했고 아이폰4에 결합해 보조배터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인포마크 에그도 함께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갤럭시탭 와이브로와 HTC 익스프레스와 같은 태블릿, 삼성전자 슬라이딩 PC, 노트북 등 와이브로 지원이 가능한 단말기를 꾸준히 공급한다고 밝혔다.
KT가 LTE로 넘어가기 이전까지 와이브로 4G 전략을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SK텔레콤의 대응이 궁금해진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KT와 마찬가지로 LTE를 내세우는 점은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와이브로보다는 HSPA+로 해결할 예정이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75Mbps에 달하는 LTE의 경우 전국망 구축이 오는 2013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므로 당분간 HSPA+가 대표주자인 셈이다.
HSPA+는 기존 HSDPA와 HSUPA보다 더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1Mbps로 와이브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느리고 전국망의 경우에도 KT의 절반 수준인 41개시에서만 쓸 수 있다.
또한 21Mbps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현재까지 실제로 단말기에서 쓸 수 있는 속도는 14.4Mbps이다. 이는 네트워크 최적화와 실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속도를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단말기가 21Mbps 망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 물론 이 정도로도 기존 HSDPA, HSUPA의 7.2Mbps보다 두배 가량 더 빠르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SK텔레콤이 불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 HSPA+는 해외에서 들여온 스마트폰을 곧바로 국내에 적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 4G의 경우 제조사가 이를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 쉽게 말해 HSPA+는 3G망의 연장선상에 있어 이를 지원할 단말기가 충분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와이브로 4G는 상황이 다르다는 뜻.
앞서 설명한 것처럼 와이브로 4G는 이를 직접 쓸 수 있는 단말기가 아니라면 에그를 통해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서 사용해야 한다. 좋던 싫던 들고다닐 주변기기가 늘어나는 셈이다.
와이브로 4G가 전국망을 지원하지만 산간벽지까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HSPA+는 HSDPA, HSUPA를 통해 더 많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 HSPA+21Mbps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14.4Mbps의 속도를 가진 기존 3G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더 많은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한 6섹터 솔루션과 펨토셀까지 곁들이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가격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와이브로 4G는 1GB 1만원을 시작으로 30GB 1만 9,000원, 50GB 2만 7,000원, 4만원 무제한 데이터가 준비되어 있다.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할인을 받고 무제한 데이터를 36개월 이용하면 단말기가 무료다.
HSPA+의 경우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의 경우 제조사에 따라 가격이 달라 와이브로 4G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3W 브리지(와이브로, HSPA+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중계기) 기준으로 T로그인 라이트 조절(2만 4,000원) 1GB, 레귤러 조절(2만 9,900원) 2GB, 프리미엄 조절(4만 5,000원) 4GB 등이다.
와이브로 4G나 HSPA+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어느 것이 우수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 패턴과 지원하는 단말기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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