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은 과연 어떤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까?
지난 1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애플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무대가 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스마트 기기 시장을 열어짖힌 장본인인 미국의 애플은 정작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각 업체들이 마련한 전시관에서는 애플의 존재감이 오히려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주요 업체들이 너나없이 자신의 신제품을 일러 ‘애플의 대항마’라고 추켜세우며, 애플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을 되레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 주최 쪽도 15일(현지시각)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에 애플의 아이폰4를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15일 애플이나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따, 애플이 올해 보급형 모델(가칭 아이폰 나노)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나섰다. 이 모델은 아이폰4의 기본 제원은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스플레이 크기를 두고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4(3.5인치)의 절반 크기, 전문통신사인 〈블룸버그〉는 3분의 2 크기라고 서로 엇갈린 추측을 내놓았다. 그간 프리미엄급 모델만 내놓았던 애플이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급격한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오는 6월쯤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5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다. 다만 대만의 정보통신(IT) 전문매체인 〈디지타임즈〉는 최근 대만 소재 애플 부품 공급업체를 통해 아이폰5가 기존 제품보다 더 넓은 4.0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이폰(3.5인치)과 아이패드(9.7인치) 간의 크기 차이를 줄이는 데 애플이 관심이 많다”며 “이는 태블릿피시(PC)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신병을 이유로 병가를 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의 근황도 관심거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잡스는 여전히 중요한 의사결정에 전화로 개입을 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쿠페르티노(애플 본사가 있는 곳)에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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