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LTE 장비 공급업체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KT 또한 올해 중으로 LTE 장비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통신3사가 LTE를 중심으로 4G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르며 상대적으로 토종 기술인 와이브로를 외면하는 바람에 외산 업체들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따라 정부의 정책부재와 사업자들의 교묘한 이해관계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사례를 또 한번 남길 전망이다. 3G 당시 가장 앞선 기술방식인 한국 토종의 CDMA를 포기, WCDMA로 전환 사실상 고교평준화로 갔던 우를 다시 한번 범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TE 장비 공급업체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한 채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7월까지 수도권 지역 LTE 상용화 계획을 밝힌 상태여서, 수일 내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에 LTE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한 장비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모두 4군데다.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2∼3 곳의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WCDMA 구축 당시 삼성전자와 옛 LG노텔 2개 업체만 선정했던 전력에 비춰보면 2개만 선정될 가능성도 큰데, 삼성전자가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1∼2개를 놓고 외산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LTE 장비공급업체로 삼성전자와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를 선정해 사업단을 구성했다. KT 역시 올해 중으로 LTE장비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동통신업계가 경쟁적으로 LTE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하자, 토종기술 와이브로와는 달리 LTE 기술을 확보하고 있던 외산장비업체들이 1997년 PCS 3사가 전국네트워크를 구축했던 이후 최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3G에서 사실상 발을 붙이지 못했던 외산 장비업체들이 LTE 망 구축을 계기로 한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세계 이동통신시장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어 한국시장에서의 승리가 경쟁력을 입증하는 만큼, 국내 통신3사의 LTE구축업체로 선정될 경우 해외 시장에서 다시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장비업체와 경쟁을 벌이게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이 와중에 5년 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가장 앞선 4G기술인 토종 와이브로는 점차 소외당하는 모습이다. 와이브로와 LTE 풀 라인업을 갖춘 삼성전자 외에, 정부 지원과 이동통신사들의 투자를 믿고 와이브로 기지국에서 펨토셀까지 풀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했던 SK텔레시스는 사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IT서비스업체로 장비사업인 와이브로를 야심차게 시작했던 포스코ICT(포스데이타 합병)는 2008년 와이브로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브로 해외 수출전략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며, 뾰족한 국내시장 활성화 정책마저 내 놓지 못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