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스마트폰은 업그레이드 불가능…모토로라 등 상반기 본격 출시
`완전히 태블릿PC만을 위한 운영체제(Built entirely for Tablet).＇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3.0 운영체제 `허니콤(Honeycomb)＇을 탑재한 다양한 기기들의 등장이었습니다. 허니콤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구글의 다이브 인투 모바일 행사에서 앤디 루빈 안드로이드 총괄 부사장이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줌(Xoom)＇을 통해 시연을 진행하면서였습니다. 이번 CES에는 줌 외에도 LG전자 G-슬레이트, 도시바, 아수스 등 허니콤을 탑재한 다양한 태블릿PC들이 대거 선보여 허니콤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허니콤은 알파벳 순서대로 운영체제의 이름을 붙이는 구글의 익살스런 안드로이드 작명법에 따라 이클레어(Eclair, 2.0ㆍ2.1), 프로요(Froyo, 2.2), 진저브레드(Gingerbread, 2.3)의 후속작입니다. 하지만 구글이 밝힌 바와 같이 이전 버전들이 스마트폰을 위한 운영체제였다면, 허니콤은 안드로이드이면서도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그렇다면 허니콤은 어떤 기능을 탑재 했기에,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임을 당당하게 내세울까요.
구글은 허니콤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구글 모바일 이노베이션(Google Mobile Innovation)＇을 내세웠습니다. 허니콤의 G메일은 태블릿PC의 대화면을 활용해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또한 구글맵 5.0을 기본으로 탑재해 지도에서 3D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둑판 형식으로 수많은 영상들을 실시간으로 미리보기 할 수 있는 유튜브 역시 제공하며, 태블릿PC를 전자책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00만권의 전자책을 제공하는 `구글북스＇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또한 구글 모바일 이노베이션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영상통화가 가능한 `구글 토크＇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구글 토크는 원래 구글이 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하는 채팅기능이었으나 이를 확장,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영상채팅과 결합해 애플이 iOS를 통해 제공하는 와이파이망 무료 영상전화인 `페이스타임＇과 전면 대결을 벌일 기세입니다.
이외에도 넓은 화면을 통해 화면분할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일정관리와 실시간 위젯 등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는 가능할까?=이같은 기능들 때문에 허니콤은 매우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과 보다 넓은 화면과 해상도를 요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실제 허니콤의 레퍼런스 격으로 평가받는 모토로라 줌을 비롯해 공개된 LG전자, 도시바, 아수스 등 제품에는 대부분 테그라2 이상의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디스플레이 역시 각각 8.9인치와 10.1인치로 넓은 화면을 적용했습니다.
이같은 허니콤 태블릿PC들의 고사양이 공개되자, 스마트폰과 기존 태블릿PC들의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우선 구글이 태블릿PC 전용 OS를 내세운 만큼 스마트폰의 허니콤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예측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같은 기존 태블릿PC의 경우, 아직 개발 툴인 SDK가 공개되지 않아 기존 기기들에 대한 적용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구글은 터치스크린, GPS, 카메라 등 기능의 존재 여부에 대해 제약은 두는 편이지만, 성능 상의 제약은 두지 않는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니콤이 올라갔을 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업그레이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언제쯤 소비자 손에?=구글은 현재 허니콤의 소스 등을 일부 제조사들에게 제공했습니다. 허니콤 태블릿PC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곳은 모토로라모빌리티로, CES를 통해 실 제품을 선보이고 구동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들의 경우 제품과 구동 영상 등은 공개했지만, 실제 구동 제품을 전시하고 관객들이 시연할 수는 없게 만들어 허니콤의 완성도에 의문이 제기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각 제조사들의 출시 일정에 따르면 모토로라가 1분기 이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제조사들은 상반기 이내라고 밝혀 올해 2분기는 되어야 본격적인 제품 출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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