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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실패사례 전철 밟지말자＂ 이통사도 적극
NFC(근거리 무선통신)를 활용한 모바일 전자상거래가 진저브레드OS(운영체계) 스마트폰 기본 탑재, 표준화 등 기술 발전이 본격화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휴대폰 제조사, 카드와 대형마트까지 올해를 NFC 모바일 결제 원년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은 과거 모바일 결제 사업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NFC의 정착 가능성을 가장 높이고 있는 부분은 표준화 논의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NFC 표준화를 논의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인 NFC 포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에릭슨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SK텔레콤, 버라이즌 등 이동통신사, 퀄컴과 인피니온 등 칩셋 업체들은 물론 비자카드 등 금융업체들까지 활발하게 참여해 표준화 논의를 벌이고 있다.
모바일 결제는 SK텔레콤이 지난 2003년 RFID 기술을 활용한 `모네타＇ 서비스를 통해 한국이 가장 먼저 도입한 서비스 개념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이통사와 카드사가 한정되며 보편적인 결제수단으로 정착시키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NFC 표준화 논의로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 변화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경쟁관계에 있지만 NFC 활성화와 표준화에서 만큼은 합의하고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NFC 관련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애플의 제품 발표 주기상 4월 경 등장이 유력시되는 아이폰4 후속 모델도 NFC 기능 탑재가 유력하며,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진저브레드에 NF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노키아 역시 보급형 휴대폰에 NFC 기능을 기본 탑재하겠다는 입장이라 향후 출시될 휴대폰들의 기본 사양이 될 전망이다.
NFC를 보편화하기 위한 기술도 탄력을 받고 있다. NFC는 휴대폰 내의 하드웨어 장치인 콘트롤러와 유심칩 내의 가입자 식별정보로 구성되는데, SK텔레콤은 콘트롤러를 유심칩에 내장해 NFC가 탑재되지 않은 피쳐폰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유심칩을 개발 중이다. KT 역시 같은 기술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변화된 모습이다. 그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이통사 중심으로 리더기를 보급하는 등 활성화에 나선 모습이었으나, 최근에는 카드사와 대형마트들이 자발적으로 도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의 경우 NFC 기술 표준화와 세부 협상 조건 등을 놓고 이통사들과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SK텔레콤은 이마트와, KT의 경우 GS마트 등이 NFC 결제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NFC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활성화에 다양한 산업계가 나서고 있어, 시장 정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모네타에서 한국은 지나치게 앞서나간 면이 있었다＂며 ＂이번 NFC 바람은 미국으로부터 불어오는 전 세계적인 바람이라 이번에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saprk@
◇용어설명 :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전자태그(RFID)의 일종으로 13.56㎒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RFID가 저장된 태그에 대한 읽기만 가능한데 비해 NFC는 쓰기가 가능하다. 따라서 모바일 결제 뿐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일반 상점에서 물품 정보나 방문객을 위한 여행 정보 전송, 교통, 출입통제 잠금장치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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