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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장 이석채)가 소형 기지국인 펨토셀(femtocell) 구축에 나선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3G 펨토셀 기술 현황 및 시장 동향 조사를 위한 정보제안요청서(RFI)＇를 공개하고 펨토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 소규모로 시험적으로 펨토셀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RFI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펨토셀은 인터넷망에 연결하는 소형 기지국으로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의 부하를 분산할 수 있는 기술로, 앞서 SK텔레콤이 연내 1만개의 펨토셀을 구축키로 한 바 있다. 펨토셀은 트래픽을 분산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무선랜(WiFi)과 유사하지만 3G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펨토셀 자체가 3G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단말기에서 별도로 신호를 인식해야 하는 와이파이와는 기술 방식상 근본적으로 다르다.
펨토셀은 3G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이 우수하고 데이터뿐 아니라 안정적인 음성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데이터 전송 속도는 와이파이보다 느리다.
펨토셀 기술은 오래 전에 등장했으나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면서 최근에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펨토셀은 와이파이와 함께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도심 지역의 망을 분산하기 위한 기술로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내 10만개까지 와이파이존을 늘리기로 한 KT가 펨토셀 구축을 병행하기로 한 것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이후 3G망을 이용한 데이터 트래픽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전에는 제한된 데이터 용량 때문에 3G망 대신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고객이 많았으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이후 힘들여 와이파이존을 찾는 이들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3G망의 부하가 발생하다 보니 음성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3G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와이파이와 별도로 펨토셀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펨토셀은 기존 기지국보다 적은 비용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대비 효율성도 좋다.
앞서 SK텔레콤은 연내 1만개까지 펨토셀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버라이즌을 비롯해 호주의 보다폰, 대만의 3개 이동통신사 등이 최근 펨토셀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마는 최근 ＂펨토셀을 도입한 이동통신사들이 급증함에 따라 2011년은 펨토셀 기술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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