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제품별로 제각각이던 스마트폰 충전방식이 올해부터 하나로 통일될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마이크로USB 방식의 민간표준을 확정, 올해부터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 규격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자원 및 비용절감 차원에서 수출용 스마트폰에 탑재했던 마이크로USB 규격을 국내에도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번에 TTA가 표준을 확정하면서 마이크로USB 규격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보급돼 소비자들이 각기 다른 충전규격 때문에 혼란을 겪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TTA 김대중 전파방송팀장은 “앞으로 일반 휴대폰은 기존 통합 20핀 방식으로, 스마트폰은 마이크로USB 방식으로 충전단자를 통일하는 일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통합 20핀 표준으로 휴대폰 충전단자를 통일하는 작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해외에서 마이크로USB 규격이 빠르게 번지면서 ‘옴니아2’ 같은 국산 스마트폰은 통합 20핀을, 외산 스마트폰은 마이크로USB 규격을 탑재하는 등 충전단자가 뒤죽박죽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통합 20핀 이전의 표준이던 24핀 충전기가 여전히 일반 가정에 남아 20핀과 24핀을 호환해 주는 젠더까지 3000만개 넘게 난립하면서 문제가 됐다.
마이크로USB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제안한 규격으로 우리나라의 통합 20핀, 중국의 미니USB 규격과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표준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부터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모든 휴대폰에 마이크로USB 표준을 적용토록 삼성전자, 노키아 등 세계 14개 제조사에 통보하는 등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통위 송상훈 방송통신녹색기술팀장은 “조만간 마이크로USB 관련 국가표준을 마련하는 등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통일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연내 젠더 보급을 중단토록 휴대폰 제조사와 협의해 일반 휴대폰의 통합 20핀 확산에도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이 회사 디지털기기에 독자 충전규격을 적용하고 있다. TTA 표준이나 국가표준이 강제성을 가지진 않기 때문에 애플 제품을 쓰는 이들은 같은 사용자끼리 충전기를 교류해 써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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