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의 확산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IT업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대표적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와 SKC&C의 최고 사령탑이 바뀌었고 또 롯데정보통신은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통해 몸집이 커졌다. 변화를 맞은 IT서비스 업체들의 수장이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올해의 이슈메이커 - IT서비스
◇IT서비스=삼성SDS는 지난해 말 새 대표로 고순동 사장을 선임했다. 고순동 대표 체제로 출범한 삼성SDS는 2011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IT서비스업계 선두인 삼성SDS가 해외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 할 지, 고순동 대표 체제의 새로운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관련 업계의 관심이 크다.
SK C&C도 지난해 말 정철길 IT서비스총괄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SK C&C는 최근 금융, 공공 등의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대형 IT서비스 3사 체계를 확고하게 했다. 2010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2조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처럼 확대된 외형과 사업을 정철길 사장이 어떻게 이끌고 가게 될지 주목된다. 정철길 사장 역시 해외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해외 선진국가의 지불결제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점치고 있는 SK와의 합병에 처리도 관심거리다.
성호그룹이 갖고 있던 현대정보기술의 지분 52.3%를 인수 IT서비스업계 5위로 올라선 롯데정보통신의 행보도 내년 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정보통신을 이끌고 있는 오경수 사장은 현대정보기술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2011년 IT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금융ㆍ의료 등 대외사업과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롯데정보통신이 현대정보기술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면 IT서비스업계에 큰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나아가 공고해진 대형 IT서비스 3사 체계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4월 취임 후 액센츄어코리아를 활발하게 이끌고 있는 이진 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액센츄어코리아는 지난해 이미 본사로부터 성장 가능성 국가의 법인으로 인정받아, 보다 많은 지원을 약속 받기도 했다. 또 액센츄어코리아는 공급망관리(SCM),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전통적인 컨설팅 영역을 비롯해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 영역까지 컨설팅 범위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시스템통합(SI)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의 활약도 주목된다. 장실장은 지난해 12월 국가정보화를 총괄하고 있는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에 선임됐다. 행안부는 올해 정보화를 통한 국가선진화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스마트행정 기반 강화, 전자정부 수출 2억 달러 추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굵직한 국가정보화 전략을 진두지휘할 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장광수 실장은 행시 24회로 정보통신부 정보보호정책과장, 행안부 정보기반정책관, 행안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 올해의 이슈메이커 - 정보보안
◇정보보안=올해 보안업계는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SNS, 스턱스넷 등 어느 해보다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보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비서비하고 기술연구와 표준 및 규격제정 등에 앞장서는 곳이 한국정보보호학회다. 염흥열 한국정보보호학회장(순천향대 교수)은 학계, 연구소, 정부기관 등 각계전문가 3000여명과 80여 기관 및 기업의 중추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2010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연구반 17(정보보호) 부의장을 맡으며 최근 국내 좀비PC 대응기술인 DNS싱크홀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국제 정보보호 전문가들과 수시로 접하며 의견을 주고받는 염 회장이 2011년 한 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정보보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대 원장으로 취임한 서종렬 KISA 원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 KISA 2대 원장으로 취임한 서 원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원을 통솔해 나갈 계획이다. 2012년까지의 나주 지방이전, 비정규직 등 앞으로 임기동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있지만, 수 십 년 간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취임 초부터 인터넷 윤리, 개인정보보호 등 인터넷 확대의 역기능으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내 보안과 IT업계에서 안철수 박사는 매년 이슈 메이커이다. 특히 작년에는 총리설이 나올 만큼 정치권에서도 안철수 박사는 섭외 대상 1위다. 안 박사의 순박하고 청렴한 이미지와 IT분야의 해박한 지식 및 경험은 정치인들이 갖지 못한 상당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안철수연구소에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여전히 안철수연구소의 주요 결정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2011년 그의 행보는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 올해의 이슈메이커 -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지난해 인수가 마무리 된 한글과컴퓨터는 새로운 수장으로 이홍구 대표를 맞았다. 올해 이홍구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IT업체에서 쌓아온 마케팅 전략,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한컴의 해외 진출 성공 원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가 한컴과 한컴을 성원하는 사람들의 숙원인 투명경영을 정착시킬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올해 한컴이 그 동안의 내우외환을 딛고,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이홍수 사장의 리더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인터랙티브가 오는 3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실시간 소셜 검색 서비스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현수 대표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대한 기존 검색 서비스가 올라오는 글을 무조건 보여준다면, 위인터랙티브의 검색 서비스는 스팸성 글을 거르고, 주제에 따라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고, 적시성과 현장성을 감안해 의미 있는 글을 뽑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임현수 대표는 언어와 지체장애를 가진 중증 장애인이다. 임 대표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라이코스와 함께 콘텐츠 프로바이더(CP) 사업을 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인터넷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으며, 2000년에는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선두주자인 영림원소프트랩의 권영범 대표는 올해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큰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시장 문을 두드린 지 6년 만인 지난해 첫 번째 라이선스 고객 사이트를 확보해 약 1500만엔의 라이선스비를 받았다. 국내 기업의 관리시스템을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산 ERP가 일본에 수출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무리해서 고객을 늘리지 않고 한발한발 발전해 ERP 분야의 대표기업 자리에 오른 영림원소프트랩은 올해 국내 SW기업으로는 드물게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상헌 엠디에스테크놀로지 대표도 주목된다. MDS테크놀로지는 국산화가 더딘 임베디드SW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올해 더욱 관심을 받는 것은 2월 경 자체 개발 실시간 운영체제(RTOS)인 `네오스＇가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에 탑재돼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네오스는 2007년부터 T-50의 항공전자컴퓨터를 국산화하는 정부 과제에서 항공용 RTOS로 개발되고 있다.
이 대표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인수합병(M&A)이다. 이상헌 대표는 ＂기존 사업의 성장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제휴나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국방ㆍ항공 분야 등의 임베디드SW 솔루션 기업 1~2개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