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올해 마지막 IT수다떨기입니다. 올 한 해를 뒤돌아 보니 총 21편의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번 글이 22번째군요.
저를 아는 분들에겐 아주 실망스러운(?) 수치일 겁니다. 그래도 제 수다에 대한 독자들의 평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를 잘 아는 지인들과는 달리 가끔 글로만 저를 접하는 독자분들은 제가 진짜로 수다스럽다는 걸 전혀 못 느끼고 있습니다.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0년 1월 3일부터~12월 25까지 제가 쓴 기사가 537편입니다. 이 모든 기사를 ‘IT수다떨기’처럼 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수다떨기가 아니라 소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시끄럽다고 입을 꿰매겠다고 덤벼들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올해 21편의 수다떨기 중 15편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와 관련한 모바일 분야였습니다. 나머지 7편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나 당시 꼭 필요했다고 생각했던 글이었습니다. 스마트한 세상으로의 변화에 올라탄 덕분에 먹고 산 1년이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너무 편식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스마트폰을 검색해보니 1992년 IBM과 벨사우스의 조인트벤처가 만든 컨셉트 폰인 ‘IBM Simon’이 처음이라고 나오네요. 그 폰이 나온 지 18년이 지나서야 우리나라에서 대중화에 성공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열풍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변화가 이제서야 도래했는 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또 18년 전에 만들어진 제품과 개념이 사장되지 않고 긴 생명력을 유지해 오다가 마침내 꽃을 피운 것도 정말 신기해 보입니다.
왜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열광을 하는 지 묻게됩니다.
뒤돌아 보니 스마트하지도 않은 제가 세상을 향해 “왜 스마트 하지 않은가?”라고 외쳐 온 것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년에도 ‘스마트’를 화두로 먹고 살고, 떠들 것 같습니다. 기술의 흐름상 스마트라는 이야기는 계속 해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산업과 IT가 결합되면서 새로운 개념들이 등장할 것이고, 저는 항상 그런 현장에서 새로운 소식들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 변화들을 가지고 온 그 이면을 놓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올 한해 IT수다떨기를 사랑해주셨던 독자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내년에는 좀 색다른 형태의 IT수다떨기도 마련해 볼까 하는데 여전히 두려움이 발목을 잡습니다. 낯설음에서 오는 불안감이 두려움이 되고 한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도전을 독려하면서도 제 스스로는 한발도 떼지 못하고 있네요.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어야할텐데요. 새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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