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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에 이어 24일 KT와 SK텔레콤이 2011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통신 3사의 인사가 마무리됐다. 이들의 올해 조직개편의 특징은 `통신서비스 회사＇에서 `종합 ICT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 시장의 포화 상태에 따라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고민을 3사모두 이번 인사에서 여실히 드러냈다.
이석채 회장 취임 3년째를 맞은 KT는 2011년 소폭의 인사를 단행했으나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 조직에 변화를 줬다.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는 서비스 이노베이션(SI) 부문을 신설하는가 하면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 사업 부문을 강화한 것이다.
신설 SI부문장은 송정희 전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이 유력하다. SI부문장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은 것은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I부문은 통합고객전략본부, CS추진본부, 클라우드추진본부, 인터넷추진본부, BIT추진단, 통합플랫폼&소프트웨어사업단 등 4개 본부 2개 사업단의 거대 조직으로 향후 KT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지난 9월 영입한 김홍진 STO(Service Transformation & Optimization) 추진실장(부사장)의 중용도 같은 맥락이다. STO추진실은 초고속인터넷, 유무선전화, IPTV, 네트워크 등 기존 KT의 자원을 미래지향적으로 재설계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STO추진실은 산하에 STO기획담당, STO추진담당, 스마트워킹사업담당을 편제함으로써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김 부사장은 기업고객전략본부장을 겸임함으로써 기업 사업 부문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정기 인사에서 SK텔레콤은 하성민 총괄사장을 임명하고 주요 CIC(Company In Company) 사장이 교체되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젊고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급변하는 통신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서진우 사장을 플랫폼 사업 사장을 겸임하게 하는 등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했다. 글로벌 통신 시장이 이동통신사, 단말기 중심에서 플랫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플랫폼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차원에서 플랫폼 사업 조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장 조직은 기존 MNO CIC의 마케팅 부문과 서비스 부문, 기존 C&I CIC의 뉴비즈 부문이 통합된다. 특히, 플랫폼 사업 조직내에 오픈 플랫폼 부문을 신설한 것은 종전의 `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SK텔레콤은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꼽았던 IPE(산업생산성증대)사업단을 종전 CEO 직속에서 기업사업을 총괄하는 네트워크CIC로 이전했다. 이는 기업사업과 IPE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조직개편에서 서비스개발(SD)본부를 신설하고 컨버전스 사업단을 확대, 강화했다. SD본부는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및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또, 컨버전스사업단은 이상철 부회장의 탈통신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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