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안드로이드 2.3, 즉 진저브레드(Gingerbread)가 탑재된 최초의 휴대폰이자 1월에 출시된 넥서스 원의 뒤를 잇는 넥서스(Nexus) S는 삼성과 구글의 합작품이다. 이 휴대폰은 미국에서 530달러 혹은 T-모바일 2년 약정을 조건으로 200달러에 판매된다. 하드웨어 자체는 우수하며 안드로이드 2.3 역시 상당히 발전된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HSPA+와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넥서스 S의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
하드웨어와 디자인
하드웨어 측면에서 넥서스 S는 넥서스 원보다 크게 뛰어나지는 않다. 넥서스 원과 마찬가지로 5메가픽셀 카메라와 1GHz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다. 몇 가지 차이점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넥서스 S는 NFC 칩을 탑재하고 있다. NFC 칩은 휴대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상점에 있는 센서에 휴대폰을 흔들기만 하면 입력된 계좌로 즉시 구매할 수 있다.
넥서스 원이 HTC의 미학이 반영되었던 것처럼 넥서스 S의 디자인은 ‘삼성스럽다’. 물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외형만 보았을 때, 필자는 검은 바탕에 광택이 나는 넥서스 S가 넥서스 원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재질도 넥서스 S가 더 얇고 탄력 있는 느낌을 준다. 크기는 넥서스 원보다 약간 더 크다. 무게는 넥서스 S가 약간 더 가볍다.
삼성의 바이브런트(Vibrant)나 에픽(Epic) 4G와 같은 갤럭시 시리즈처럼 넥서스 S도 4인치 수퍼 AMOLED를 장착하고 있다. 구글과 삼성이 콘투어 디스플레이(Countour Display)라고 부르는 미묘하게 굴곡있는 화면은 얼굴에 대었을 때 편안한 사용감을 준다.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진저브레드에서 등장한 새로운 기능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은 이미 몇 차례 다뤄진 내용이다. 새로운 업데이트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전체적으로 바꾸진 않았지만, 몇 가지 발전된 사항이 있다. 개선된 키보드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NFC 지원, 다중 카메라 지원과 전체적으로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인터페이스의 몇 가지 변화가 안드로이드가 더욱 세련되게 보인다. 검은 바탕의 메뉴로 인해 아이콘은 좀더 눈에 띄며, 애니메이션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더 쉽고 재미있어졌다.
구글 앱스와 멀티미디어
필자는 휴대폰을 컴퓨터처럼 쓸데없는 프로그램 없이 깔끔하게 쓰기를 좋아하는데, 다행히도 넥서스 S는 이런 점을 만족시켜 준다. 기본적으로 포함된 구글 애플리케이션은 래티튜드(Latitudde), 지메일, 유투브, 플레이스(Places, 지역정보 안내), 구글맵 내비게이션, 음성검색, 카홈(Car Home) 등이다.
음악 플레이어는 이전 프로요(Froyo, 안드로이드 2.2)와 같아서 지루한 감이 있지만 쓰기에는 편하다. 다운받은 영상도 무리 없이 재생되며 AMOLED 디스플레이 덕분에 멋지게 보인다. 햇볕이 밝은 야외에서도 무리 없이 잘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만약 점심을 먹는 동안 TV 쇼를 보고 싶다면, 이 휴대폰은 유용할 것이다.
카메라
넥서스 S는 5메가픽셀의 플래시가 내장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갤럭시 S와 같은 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갤럭시 시리즈의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카메라 성능은 좋은 편이지만 뛰어나지는 않다. 필자는 800만 화소를 기대해왔다. 넥서스 원의 카메라도 좋긴 했지만 대단하진 않았다. 실내에서 촬영된 사진의 색감은 약간 옅으며 대체로 선명하지 않다. 실외에서 찍은 사진도 약간 칙칙해 보이는데, 이것이 카메라 문제인지 혹은 샌프란시스코의 우울하고 어두운 날씨 탓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삼성과 구글이 간과한 한가지 기능은 바로 셔터 전용 버튼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사진을 찍을 때 상당히 도움이 된다.
카메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다양한 설정을 제공해 원하는 대로 변경이 가능하다. 자동초점 기능과 4가지 해상도, 9가의 장면, 3가지 색상 모드, 3가지 품질 모드, 노출 조정 등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은 간단하고 편하다. 다른 개발자들이 앞으로 나올 휴대폰에서 이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지 않았으면 싶을 정도다.
삼성의 에픽 4G 처럼 넥서스 S도 영상통화나 셀카(셀프카메라)를 위한 전면 VGA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진저 브레드는 다중 카메라를 지원한다.
넥서스 S로는 720 x 480픽셀, 1초당 30 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실외에서 촬영한 결과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다만 빠른 물체가 지나갈 경우 흐리게 보일 수 있다. 색상도 정확하고 전체적으로 선명하다.
메모리/성능
만약 사진이나 영상을 굉장히 많이 찍을 계획이라면 이 휴대폰은 약간 위험하다. 넥서스 S는 마이크로SD 슬롯이 없기 때문이다. 넥서스 S는 512MB 램과 16GB 내장메모리를 가지고 있다. 아이폰과는 다르게 32GB 모델은 없다.
삼성의 1GHz 허밍버드(Hummingbird)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어 상당히 빠르다. 웹페이지를 읽거나 메뉴를 이동할 때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애플리케이션도 빠르게 실행된다.
이미 언급되었듯이, 실망스럽게도 넥서스 S는 불규칙하지만 그래도 빠른 T모바일의 HSPA+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는다. T모바일의 전송 속도는 장소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도 유동적이다. 동쪽 위치에서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측정해본 결과 평균적으로 다운로드 1,632 kbps, 업로드 1,222kbps의 속도가 나왔다. 이는 실제로 꽤 빠른 편이다. .
T모바일을 통한 통화 품질은 상당히 괜찮았다. 또렷하게 들렸으며 자연스러웠고 소리 크기도 적절했다. 붐비는 거리에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거의 잡음을 느끼지 못 했다.
결론
구글과 삼성이 함께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을 위한 휴대폰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우리는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넥서스 S가 실망스러운 작품은 아니나, 그렇다고 엄청난 물건은 또 아니다. 자이로스코프와 NFC가 탑재되었다는 소식은 반가우나, T모바일의 차세대 네트워크와 카메라 셔터 버튼, 확장 메모리를 간과했다는 점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혹평을 받아야할 휴대폰은 아니다. 분명 디스플레이는 멋지며 안드로이드 2.3 또한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고, 통화 품질 또한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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