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의 가장 큰 차이는 애플리케이션 설치·실행 여부다. 간단하게 말해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재미있는 점은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스마트폰에 따라 실행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 예컨대 지금 나온 안드로이드폰으로 증강현실을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켰을 때와 1년 뒤에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프로세서, 정확하게 말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이폰 3GS에서는 가능해도 아이폰 3G에서 돌릴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 3D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올해 스마트폰 프로세서는 1GHz가 핵심 키워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럭시S를 비롯해 디자이어, 넥서스원, 옵티머스Q·Z, 아이폰4 등이 모두 예외 없이 1GHz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내부에 마련된 GPU, 그러니까 그래픽 코어 성능이 다를지언정 프로세서 클록과 아키텍처(ARM 코어텍스 A8)는 차이가 없다.
2010년에 선보인 스마트폰은 예외 없이 싱글코어 기반이다. 요즘 아무리 못하더라도 듀얼코어가 기본인 넷북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성능이 부족한 것이 사실. 단순히 코어 숫자만 가지고 직접적인 성능을 논하기 어렵지만 같은 아키텍처와 클록을 가진 프로세서라면 아무래도 코어가 많은 쪽이 성능이 높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던가? 돌아오는 새해에는 스마트폰 프로세서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우선 아키텍처가 코어텍스 A8에서 A9로 바뀌고 싱글코어 기반 대신에 듀얼코어가 기본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서 클록도 1GHz를 넘어 내년 연말쯤에는 2GHz에 육박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 차세대 스마트폰 프로세서로 눈길을 끌고 있는 제품은 5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오리온, 퀄컴 QSD8660, TI OMAP 4430, ST에릭슨 U8500, 그리고 엔비디아 테그라2가 주인공. 이들 프로세서는 국내외 대표 스마트폰, 태블릿에 탑재될 예정이며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테그라2부터 살펴보면 LG전자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ARM 기반 듀얼코어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엔비디아가 전통적으로 3D 그래픽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이 제품도 그래픽 성능이 돋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듀얼코어 1GHz 기반에 오픈GL ES 2.0, 어도비 플래시 10.1 가속, 풀HD 동영상 디코딩 및 인코딩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140시간의 오디오나 16시간의 HD 동영상 연속 재생을 지원할 정도로 저전력이고 1,2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연결도 지원한다. 전체적으로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성능에 초점을 맞췄지만 3G나 4G 통신 칩셋은 별도로 써야 한다.
■ 보급형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듀얼코어 지원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프로세서는 퀄컴 QSD8660이다.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의 후속으로 1.2GHz 듀얼코어에 풀HD 해상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3G 이동통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HSPA+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366×768까지 쓸 수 있고 3D 그래픽 성능도 평균 이상을 낸다.
퀄컴 스냅드래곤 계열은 통신 칩셋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어 스마트폰 설계와 개발이 용이하고 관련 개발자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LG전자, 팬택계열이 주로 쓴다.
TI OMAP 4430은 1GHz 이상의 클록과 듀얼코어, 풀HD 해상도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재생할 수 있고 오픈GL ES 2.0 등을 지원한다. 전반적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어 있으며 테그라2와 마찬가지로 3G나 4G 통신 칩셋은 별도로 장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오리온은 갤럭시S, 갤럭시탭에 장착된 허밍버드의 후속으로 만들어졌다. 다른 프로세서와 기본 사양은 마찬가지로 1GHz 이상의 클록과 듀얼코어를 지원하며 아키텍처 설계 업체인 ARM의 지원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가 특징이다.
특히 기존 허밍버드와 달리 이매지네이션의 파워VR 계열이 아닌 ARM 말리 GPU를 사용하는데 이는 ARM의 그래픽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모바일 GPU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매지네이션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리하면 내년에 출시될 스마트폰은 일부 보급형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듀얼코어에 1GHz 이상의 클록을 지원할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현재의 800×480급에서 HD를 지원하는 1,366×768까지 사용할 수 있고 3D 그래픽 성능도 2배 이상 높아져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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