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이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을 크게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수 년 전 블루투스와 카메라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도 한 차례 변화를 경험한 바 있다. 최근 대세로 부상한 스마트폰은 여기에 와이파이와 GPS, 음성인식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보강되면서 이보다 더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태세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의 마이클 모건(Michael Morgan) 책임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에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면서 보다 다양한 액세서리가 등장할 수 있게 됐으며,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단말기를 보호해야 할 중요성이 높아졌다”라며 “높은 가격의 고품질 액세서리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 제조업체들이 휴대폰 제조단가를 낮추려고 노력하던 시절에는 저사양의 휴대폰에 저렴한 인조가죽 케이스 등을 넣어주기만 해도 소비자들이 만족했다. 액세서리 업체들은 저렴한 이어폰과 케이스 등을 제작해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것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제 소비자들은 기본으로 제공하는 액세서리의 질이 단말기 품질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HD급 화질과 CD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는 휴대폰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이어폰을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사양의 스마트폰과 저렴한 번들 액세서리 사이의 간극을 간파한 액세서리 업체들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더 이상 제조업체에 납품하기 위해 혈안이 되기보다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고가 액세서리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케빈 버든(Kevin Burden) ABI 리서치 조사 책임자는 “과거에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납품 받은) 액세서리를 자사의 브랜드를 내세워 판매하려 했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라며 “반대로 최근에는 액세서리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전문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품질 케이블 업체로 평판이 좋았던 ‘몬스터(Monster)’가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제조업체들이 독자적인 액세서리 규격을 포기하고 표준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액세서리 업체들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이어폰 단자만 해도 과거에는 제조업체마다 규격이 달라 이에 맞춰 납품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휴대폰이 3.5mm 이어폰 단자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각 제조사별로 다른 규격으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납품하기보다는, 표준 규격에 맞춰 여러 휴대폰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IT 디바이스 시장의 중심축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MP, 내비게이션 등에 이어 태블릿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이 연간 100억 대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태블릿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며 관련 액세서리 시장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한 액세서리 업체는 지난 달 아이패드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직후 “종전보다 판매량이 70% 급증했다”라며 “관련 제품들이 품절돼 2차 주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ABI 리서치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모바일 폰 액세서리’ 리포트에서 내년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3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2015년까지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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