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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대를 맞아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데이터 사용 용량이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커버리지(범위)＇보다 용량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하고 있다.
또한 트래픽 증가 추이의 지역별 격차가 커 선별적 투자 및 대응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매출 비중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나는 상황인 가운데 이들의 트래픽 용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어난 올해부터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등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태블릿PC 보급의 개시와 함께 더욱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지난 4월 이후 월 기준 데이터 트래픽이 음성 트래픽을 추월한 상황이다. 이는 서킷 기준인 음성통화량을 패킷 기준인 데이터의 실제 사용량으로 환산해 비교해 얻은 수치로,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무선 네트워크에서 음성은 데이터보다 사용 비중이 낮아졌음을 뜻하는 것이다.
KT가 제공한 트래픽 변화 추이 도표(아래)에 따르면 음성 트래픽의 경우 지난 24개월간 거의 변화가 없는 완만한 수평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데이터트래픽은 올해 들어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도 갤럭시S 출시와 무제한 데이터 요금 도입 이후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추세다.
트래픽 증가가 각 지역별로 격차가 크다는 점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KT에 따르면 전국의 데이터 트래픽을 100으로 봤을 때 수도권 지역의 트래픽 비중은 73%, 서울의 비중은 41%에 이르며, 강남의 3개구가 차지하는 비중만 10%에 이른다.
이러한 트래픽 급증과 지역 차별화 추세는 선택과 집중의 투자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용자 상호 간 이뤄지는 음성통화 위주의 시대에는 어디서든 통화가 돼야 한다는 `범위＇의 확보가 지상과제였으나, 개인적 사용이 부각되는 데이터 위주의 시대에는 `끊기지 않고 원활한＇ 데이터 이용이 통신 품질을 가르는 제1척도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유선망 인프라가 강한 KT와 그렇지 못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이의 전략은 강조점이 다르다.
각 사가 여러 차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이미 공개한 바대로 SK텔레콤이 3G망의 확충 및 LTE 조기이행을 내세운 반면, KT는 유선망에 기반한 근거리무선통신망인 와이파이망 확충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감당하겠다는 기본 계획이다.
또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LTE 조기 도입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음성통화 위주의 시절엔 하나의 확실한 망만 갖추면 최고 사업자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그러나 대폭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선 이제 유선은 물론 2G와 3G망, 4G인 LTE,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다양한 망을 갖춰 효율적으로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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