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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애플 아이패드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경쟁력과 2만70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앞세워 새로운 미디어 디바이스 시장을 열어간다는 목표다.
30일 KT(대표 이석채)는 서울 광화문 본사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패드 론칭파티＇를 진행하고, 오전 8시부터 KT 공식대리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은 애플 대리점에서도 판매가 시작된 만큼, 이날 행사는 3G 모델 현장 개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아이패드의 경쟁력은 미디어디바이스로서 저렴한 요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KT는 태블릿P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 4만개의 와이파이 존을 확보하고 있고, 82개 주요 시 지역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패드는 3G 16GB 모델의 경우 2년 약정에 월 2GB에 2만7500원, 4GB에 4만5000원에 제공된다. KT는 기존에 출시한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탭의 경우 와이브로 결합 상품으로 보조금을 실어 판매했으나, 아이패드 와이파이 전용 모델의 경우 애플과의 협상 문제로 와이브로 결합상품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날까지 약 5만대의 아이패드가 예약됐으며, 아이패드 3G 모델과 와이파이전용 모델 비중은 초반 8대2 수준에서 현재는 7대 3 수준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번 아이패드 도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앱스토어에 이미 올라와 있는 2만7000여개의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더해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을 KT와 중소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제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KT는 아이패드 전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인 쿡북카페팩과 음악포털 서비스인 도시락, 각종 교육 관련은 물론 증권거래와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개수는 부족하지만 현지화와 특화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갤럭시탭에 대해 특화전략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의 프리스비와 KMUG 등 전국의 애플 위탁 매장에서도 아이패드 와이파이 전용 모델 판매가 시작되며, 각 매장의 초도물량이 대부분 매진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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