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LG 유플러스가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통신 3사 고객이 모두 쓸 수 있는 스마트폰용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전쟁을 예고한 가운데, KT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의 단말기 제조사인 KT 테크는 22일 새 안드로이드폰 ‘테이크’를 선보이면서, “조만간 KT 인터넷 전화를 통해 와이파이 존에서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크’는 유무선컨버전스(FMC) 겸용 단말기가 아닌 일반적인 안드로이드폰이다. 결국 이 말은 KT가 안드로이드용 인터넷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KT가 12월에 아이폰용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나돌았다.
KT 관계자는 “예전부터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검토를 해왔다”라며 “기존에도 FMC폰을 통해 단말기단에서 인터넷 전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KT는 멀티 OS를 다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라며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LG 유플러스와 같이 타사 고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T가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용 인터넷전화 앱까지 함께 선보인다면, LG 유플러스의 사례와 같이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스카이프(Skype)나 수다폰 등 국내외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통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LG 유플러스는 직접 모바일 인터넷전화 시장에 뛰어들면서 정면돌파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자사의 고객을 지키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신 3사의 고객을 모두 타깃으로 삼는 공격적인 전략을 택해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에 따라 다른 통신사들도 머지않아 직접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던 상황이었다. 특히, KT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영향을 받아 왔다. 여러 국내외 인터넷전화 서비스들이 아이폰 사용자들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LG 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직접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 시장과 통신사들의 음성통화 수익 모델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과연 통신사들이 직접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인가, 제살 깎아먹기가 될 것인가. m-VoIP가 본격화되면서 통신 시장에 흥미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편, 인터넷전화와 같은 통신사의 이익에 반하는 서비스가 확산되는 것도 모두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생긴 변화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신사와 협의를 거치지 않아도 오픈 마켓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LG 유플러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통신사들이 경쟁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앞으로 m-VoIP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를 지켜보는 것도 스마트폰 시대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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