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지난 달 21일 팬택(대표 박병엽 www.isky.co.kr)은 안드로이드폰 ‘미라크(Mirach, 모델명 IM-A690S/A690L)’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 제품은 팬택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의 4번째 제품으로, 이로써 팬택은 국내 휴대폰 제조3사 중 가장 다양한 종류의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아성을 떨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 2종, 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데 반해 팬택은 올해 시리우스(Sirius), 이자르(Izar), 베가(Vega)에 이어 미라크에 이르는 총 4종의 안드로이드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팬택의 4번째 안드로이드폰 ‘미라크’를 기자가 일 주일 가량 직접 써봤다.
[운영체제] 최신 안드로이드 OS 2.2 탑재
이번에 팬택이 선보인 미라크는 안드로이드 OS 최신버전인 2.2(프로요)를 기본탑재 했다. 이는 구글폰 ‘넥서스원’, LG ‘옵티머스원’에 이은 세 번째로 꽤 의미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운영체제 특성상 잦은 업데이트를 진행해 1년에도 4~5번의 굵직굵직한 변화를 주고 있지만 이에 제조사가 즉각적으로 대처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잦은 OS 업데이트는 구동이 복잡한 스마트폰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제조사에게는 고역이라고 할 정도다.
일례로, 삼성전자도 안드로이드 2.1 OS를 적용해 내놓은 갤럭시S의 2.2 업그레이드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고 소프트웨어 안정화를 거치면서 일정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 미라크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OS 2.2는 몇 가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전보다 확실히 빨라진다. 프로요를 적용하면 앱 등 각종 응용프로그램 처리 속도가 2~5배 향상되고, 웹브라우저의 경우 약 2~3배 빨라진다. 둘째, 안드로드 2.2 부터는 애플리케이션을 외장메모리에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즉, 내장메모리뿐 아니라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외장메모리에도 앱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메모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인터넷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테더링은 스마트폰을 모뎀처럼 이용해 USB로 PC와 연결하고 3G네트워크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와이브로모뎀이 없어도 언제어디서든 넷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잦은 이동 중에도 PC를 사용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디자인] 세라믹 쥬얼 홈키, 펄느낌 배터리 커버 ‘인상적’
미라크는 감성디자인 팬택 스카이의 제품답게 유려하게 뻗은 유선형 바디와 제품 양옆면의 요철무늬 포인트, 그리고 뒷면 유광 배터리커버를 적용해 특별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품 전면 하단부의 ‘쥬얼 홈키’다. 다이아몬드 강도와 유사한 세라믹을 적용해 보석과 같은 세팅효과를 줘 홈키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세라믹 소재로 만든 홈키를 누르는 느낌은 버튼을 누른다기 보다는 살짝 건드려 터치하는 것에 가깝다.
쥬얼홈키는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도 갖췄다. 보통의 홈키가 누르면 ‘메인화면’으로 돌아오는 역할을 하는 반면, 미라크의 쥬얼홈키는 길게 누르면 실행중인 앱을 보여준다. 또한 CPU 사용량, 메모리 사용량, 남아있는 저장공간을 백분율(%)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CPU에 부하를 준다거나,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는 앱이 확인되면 곧바로 종료할 수 있다. 보통의 스마트폰에서는 메모리관리를 위해 별도의 앱을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기본기능으로 메모리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이다.
뒷변 배터리커버를 분리하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카메라홀에는 제품 좌우측면과 동일한 요철무늬로 장식해 디자인의 일체감을 줬으며, 배터리 탈부착시 카메라 렌즈 손상을 막는 효과도 있다. 또한 배터리커버 자체도 은은한 펄감을 적용해 우아한 느낌을 주며, 아이폰처럼 일체형 바디가 아닌 제품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제품을 쥐는 느낌(그립감)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색상도 눈여겨 볼 만하다. 미라크는 블랙, 화이트, 펑키핑크, 올리브 그린 등 네 가지의 다양한 컬러로 출시된다. 출시당시에는 블랙과 화이트가 우선 출시됐지만 이달 중 펑키핑크와 올리브그린 색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3.5인치 LCD는 ‘약간’ 작고 답답해
스마트폰의 가격은 크게 제품성능을 결정짓는 ‘프로세서(CPU)’와 ‘디스플레이’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미라크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AM OLED 대신 WVGA급 LCD(800×480)를 적용했다. 물론 화질의 선명도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멀티터치가 가능한 정전식 터치 방식을 채택해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는 맛만 놓고 보자면 여타 스마트폰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4인치 이상의 크기에 화려한 AM OLED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답답하고 흐릿해 보인다는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으로 책정된 제품이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이라면 문제삼을 만한 불편은 아니다.
팬택 스마트폰은 첫 작품인 시리우스부터 어도비 플래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도록 플러그인이 적용된 웹브라우저를 적용했기 때문에 웹서핑시 느끼는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2.2부터는 플래시 콘텐츠를 기본브라우저에서도 제공하게 돼 이제는 별다른 매력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총평] 보급형으로 부르기엔 아까운 ＇수작＇
미라크는 구매시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과 LG U플러스로 출시됐으며, 색상도 다양해 폭넓은 소비자층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이다.
사양대비 성능도 수준급이다. 1㎓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사양을 최고로 맞춘 최근의 기대작 아이폰4, 갤럭시S, 베가 등과 비교해서는 아쉬운 감이 있지만, 동급사양의 LG, HTC 등의 제품과 비교해 볼때는 인터넷사용성, 앱 구동시 안정성 등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려고 하려는 사람들의 경우, 인터넷 사용성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경험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한 제품이다.
흔히 스마트폰하면 얇고 가볍고 뛰어난 성능을 떠올리지만, 디자인이 ‘예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흑백의 색상도 그렇거니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은 다소 밋밋해 보이기는 경향도 없지 않다. 스마트폰이지만 심플하면서 디테일이 남다른 디자인을 구현한 미라크는 스카이의 남다른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준 제품이다.
미라크의 전체적인 UI는 일반휴대폰에 더 가깝다. 스카이UI를 업그레이드해 스카이프랜즈, SNS매니저, SKT랭킹 위젯 등을 사용자 취향에 맞춰 배치할 수 있게 제공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보다는 ‘스카이’휴대폰 느낌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보급형스마트폰 중에서도 가장 일반휴대폰에 가까운 감성을 담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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