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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도 독과점적인 지위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독과점 시장구도에 대비한 국내 업체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5일 발간한 `스마트기기의 온라인 광고시장 영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모바일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 애플이 당분간 전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한 위치기반서비스나 양방향 광고시장에서 두 사업자가 상당한 잠재력을 드러냄으로써 기존 온라인 광고시장의 지형을 바꾸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KISDI는 구글이 온라인 광고업체 더블클릭, 애드몹 인수로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애플도 올해 들어 쿼드로와이어리스 인수를 통해 온라인 광고시장에 양강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의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은 스마트폰, 스마트TV 광고시장에도 그대로 승계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미 모바일 광고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모바일 시장에서 각각 21%를 차지하며 기존 미디어 업체들을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다.
따라서 KISDI는 제도적인 보완장치들을 통해 적극적인 견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 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향후 TV와 온라인이 결합된 강력한 광고 비즈니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면서 구글과 애플의 공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인터넷포털을 비롯한 국내 미디어 업계의 광고시장 잠식이 표면화할 것이란 지적이다.
KISDI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광고플랫폼 사업자들의 표준계약서를 공개하고 △사업자별 개인정보 이용정책 및 관행에 대한 정책당국의 모니터링 강화 △광고주-온라인 미디어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분쟁조정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최근 구글이 개인정보를 수집한 경우에서 보듯, 모바일 광고서비스를 활발히 하기 위해 개인정보 침해행위가 빈번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와 함께 구체화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2009년 2억1000만달러에서 2012년에는 4억5000만달러까지 급증하며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애플, 구글과 함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본격적으로 모바일 광고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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