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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애플 제품의 AT&T 독점 시대가 막을 내렸다. 버라이즌이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애플이 독점 정책을 포기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과 애플은 오는 28일부터 미국내 2000개 대리점에서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버라이즌에 공급되는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버전으로 버라이즌의 모바일 핫스팟 단말기와 번들로 제공될 예정이다. 16GB 아이패드는 630달러, 64GB 모델은 830달러다.
버라이즌의 아이패드 판매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애플의 독점 공급 정책이 종료됐으며 이는 애플이 자사 제품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섰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CNN머니는 ＂이같은 움직임은 애플의 AT&T 독점이 막을 내리고 앞으로 애플과 버라이즌의 협력관계가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자사 제품을 자사 매장과 AT&T를 통해서만 공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이외에도 베스트바이, 타겟, 월마트, 샘스 클럽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의 CDMA 버전의 아이폰을 연말에 양산하기 시작 내년 1분기 버라이즌을 통해 공급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이같은 애플의 정책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확대로 자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패드 출시와 맞물려 삼성이 갤럭시탭을 미국 4대 이동통신사에 모두 공급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오는데 위기 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3G 버전의 아이패드는 오는 28일 AT&T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애플이 와이파이 버전의 아이패드에 대해 전파연구소에 인증을 신청, 오는 11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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