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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가 전파연구소에 아이패드 인증을 신청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당초 이 달 14일 예정했던 갤럭시탭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서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지난 11일 애플코리아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인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파연구소는 애플코리아에서 제출한 국내 지정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 등 관련서류 등을 심사한 후 기술적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접수 후 5일 이내 인증서를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신청한 아이패드는 저장용량 64GB의 와이파이(WiFi) 모델이다.
아이패드는 11월중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11월에 한글이 지원되는 iOS4.2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KT가 한글 지원이 마무리되는 11월에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지난 5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아이패드의 한글 지원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며 ＂20만 고객 확보를 위해 연말까지 4종의 태블릿PC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 KT는 아이패드 출시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KT 측은 ＂아이패드 출시를 위해 애플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나 출시 여부 및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가 11월 아이패드를 출시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14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갤럭시탭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은 11월에야 출시될 전망이다.
미디어데이 행사는 당초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참가해 갤럭시탭 제품 소개는 물론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시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 등 한국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국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과의 보조금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는 사양과 크기, 가격 등에서 차이가 있어 스마트폰과는 다른 양상으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갤럭시탭이 3세대(G)와 와이파이 모두 지원하는 것과 달리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모델이 우선 출시된다. 따라서 갤럭시탭에는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이패드는 KT의 와이브로(혹은 에그 단말기)와 결합된 방식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은 3G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해 휴대폰 시장과 일정부분 겹치지만, 기본적으로 음성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는 휴대폰과 별개 시장으로 분류된다. 갤럭시탭은 7인치로 휴대성이 강조되지만 아이패드는 9.7인치로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크기여서 타깃층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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