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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판매량이 단숨에 5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처음 출시된 지 불과 4개월만에 거둔 기록적인 성과로, 애플 아이폰을 따라잡을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 4개월만에 누적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500만대 규모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 전체 수량에 육박하는 숫자로, 전 세계적으로 2초당 1대씩, 하루에 4만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최단기간에 유럽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전략지역으로 저변을 넓혀가면서, 판매규모나 상승세 모두 애플 아이폰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국가가 확대되고 인기가 확산되면서 미국 4대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210만대가 팔려나간 것을 비롯해 한국 130만대, 유럽 100만대의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6월 53만대 수준이던 월별 판매실적도 지난 9월에는 180만대로 확대되면서 급증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같은 상승세라면 올 연말까지는 갤럭시S 단일기종으로 연내 1000만대(텐밀리언)의 판매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거대시장 중국, 난공불락으로 인식됐던 일본 등지에서 갤럭시S 열풍이 감지되면서 연말을 전후로 판매 증가율이 또 한번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S의 성공은 이미 제품출시 이전부터 어느 정도 예고돼 왔다. 출시이전 선 주문량이 100만대를 넘어섰고, 미국에서는 4대 메이저 이동통신사가 모두 갤럭시S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의 성공요인으로 강력한 리더십과 집중력을 꼽는다. 삼성이 아이폰이나 구글에 비해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 경쟁력은 뒤지는 게 사실이지만,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교적 최단기간에 격차를 줄여 나갔다는 평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복귀로 전사적으로 전략 스마트폰 개발에 사실상 `올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에 이어 갤럭시 탭으로 제품군을 확대, 전 세계적으로 갤럭시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가 고공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후속모델은 빨라야 내년 후반부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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