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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고성능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 넷북이 출시돼 별도의 외장 수신장치 없이도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 때 맞춰 KT는 서울 및 수도권에 이어 전국 5대 광역시와 고속도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키로 해, 2006년 상용화이후 지지부진했던 와이브로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월 1일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개 광역시와 경부, 중부(서울-대전구간), 호남, 영동 등 주요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제공중인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번에 주요 광역도심권으로 확대하고 내년 3월까지는 전국 82개 주요 도시에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지 4년여만에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수도권에 이어 5대 광역시,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를 통해 `모바일 와이파이＇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를 맞게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회장은 ＂와이브로와 LTE가 경쟁하는 ＇OR＇가 아니라 같이 보완할 수 있는 ＇AND＇시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데이터 폭발시대에 대비해 와이브로를 LTE의 보완재 개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인텔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10㎒의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 지원하는 칩셋인 `센트리노 어드벤스드-N+와이맥스 6250＇을 이미 노트북PC 제조업체에 공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우리나라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으로 10㎒를 허용함에 따라, KT가 최근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을 8.75㎒에서 10㎒로 대체하고 개량된 무선망 설계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HP, 에이서 등 국내외 주요 제조사들은 내달 1일부터 인텔의 와이브로 칩셋을 내장한 노트북 및 넷북을 국내에 출시, 연말까지 총 7∼8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노트북 등을 활용하면, 별도의 모뎀이나 공유기 없이도 고속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와이브로 노트북과 넷북은 KT 매장은 물론 일반 PC 매장을 통해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KT가 광역도시에 구축한 와이브로 인프라는 국제규격인 10㎒ 대역폭을 지원, 와이브로가 상용화된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로밍이 가능하다. 기존 서비스에 비해 무선망 품질도 최대 2배가량 개선, 인구밀집지역 내에서도 3G(세대) 이동통신보다 최소 2배이상 빠른 4Mbps의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한편, KT는 총 25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 인프라 투자법인인 ＇와이브로 인프라＇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특수목접 법인인 ＇와이브로 인프라＇에는 KT가 650억원, 삼성전자가 600억원, 인텔이 2000만달러, KB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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